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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주 여행기 25일차 - 히메지, 돗토리, 쿠라요시, 요나고 (2) 사람이 아무도 안 탑니다. 처음에는 잘못 탄 줄 알았어요. 쿠라요시까지 거의 한시간 반이 걸리길래 뭔가 했더니, 아오야역에서 20분 가까이 정차해 있습니다. 단선 구간이 있어, 반대 방향 열차를 보내느라고 오래 정차하나보네요. 쿠라요시역을 조금 더 지나, 먼저 유라역으로 왔습니다. 역 이름을 아예 코난역으로 바꿔 놓았네요. 조용한 시골마을인데,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쇼고의 고향이 근처라, 여기 저기서 코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난 대교를 건너면 신이치의 집이 나옵니다. 저 초인종을 누르면 신이치와 란의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굿즈도 좀 보고요. 코난 작가의 축전도 있습니다. 화장실에도 코난. 이런 디테일이 재밌습니다. 조금 더 가면 코난 박물관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코난을 좋아..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5일차 - 히메지, 돗토리, 쿠라요시, 요나고 (1) 3월 23일.오늘도 비 ㅡㅡ 2박을 했던 히메지를 떠납니다. 돗토리로 가는 슈퍼하쿠토 시간에 맞춰 왔는데, 자동발권기에서 발권이 안됩니다. 당황해서 역무원에게 찾아가니, 치즈가 어쩌구 하면서 그냥 시간 없으니 자유석으로 타라네요. 말이 빠르면 아직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열차를 탔는데, 엔진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봅니다.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지네요. 하쿠토가 지나가는 노선 중 치즈선은 JR의 관할이 아닌 사철 구간입니다. 보니까 역명판 모양이 다르네요. JR 패스로는 이 노선을 탈 수 없기 때문에, 발권이 안됐던 겁니다. 치즈선에 해당하는 요금을 추가로 차내에서 결제합니다. 예상에 없던 지출을 하려니 속이 쓰리네요...  열차가 계속 지연됩니다. 꽃구경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예정된 시간..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4일차 - 히메지, 고베, 니시노미야 (3) 다음 전시관은 진행 중인 봄의 고시엔과 관련된 특별 전시. 작년 대회 결승전은 엄청 싱거웠네요. 박물관 별관은 구장 내부에 있습니다. 별관은 고시엔 대회 전시 위주네요. 첫 대회(1915년!)에 사용된 공. 역대 대회의 명승부들. 야구 팬이라면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시엔을 배경으로 한 만화들. 대학 미식축구 대회도 여기서 열린다네요. 박물관의 마지막은 구장 중앙데크입니다. 이 각도에서 백스크린을 바라보는건 처음입니다. 돌아갈 때는 한신 철도를 타봅니다. 타 본거에 의의를 두기로 하고, 기본요금 거리만 간 후 JR로 환승합니다. 20일 넘게 여행하면서 처음보는 것 같은 지연 열차. JR 고베선을 따라 산노미야역으로 왔습니다. 밤의 고베. 상점가들을 따라 걷습니다. 고베규 먹고싶다.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4일차 - 히메지, 고베, 니시노미야 (2) 스크린도어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전혀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고베역 도착. 밥부터 먹습니다. 고베규 스테이크는 좀 비싸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습니다. 고베규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시 가까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것을 보니 제대로 고른 것 같습니다. 햄버그 오므라이스 세트를 시켰습니다. 샐러드도 같이 나오네요. 햄버그, 오므라이스 다 맛있는데, 데미그라스 소스가 진짜 말도 안되게 맛있습니다. 추가로 시킨 게 크림 고로케. 이 것도 곁들인 타르타르소스가 너무 맛있습니다. 급식에 나오는 싸구려 타르타르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네요.  계산할 때 여쭤보니 소스를 직접 만드신다고 하네요.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일본에서 경양식은 웬만하면 성공인 것 같아요. 배를 채웠으니 다시 이동합니다..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3일차 - 나고야, 히코네, 나라, 히메지 (2) 교토역에서 산 힛바리타코 도시락. 만화 '에키벤'에서 보고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있길래 샀습니다. 문어가 유명한 효고현에서는 문어잡이에 항아리를 활용했는데, 그 방법을 상품화 했다네요. 구성도 꽤나 알차고 맛있습니다. 특급 열차인줄 알았는데 일반 열차라 조금 먹기가 눈치보이기는 하네요. 교토역에서 한시간 가량 달려 나라역 도착. 사슴 컨셉의 카페가 반겨주네요. 상점가를 쭉 따라 갑니다. 나라도 나라 시대에 일본의 수도였는데요, 그 시기에 당나라와 신라, 발해에서 불교 문화를 활발히 받아들여 여러 절들이 모여 있습니다. 코후쿠지(興福寺)로 먼저 향합니다. 먼저 만난 건 난엔도(南円堂). 팔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관음상을 모신 곳입니다. 10월 17일 '야경전 독회' 행사에만 문을 연다고 하네요.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3일차 - 나고야, 히코네, 나라, 히메지 (1) 오늘도 흐림. 오스상점가에서 나고야역으로 걸어갑니다. 시라카와 공원을 지나갑니다. 공원엔 나고야시 과학관이 있습니다. 재미 있는 거 많다는데 다음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고야에서는 아침에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면 간단한 아침거리를 주는 '나고야 모닝'이 있습니다. 모닝을 먹으려고 일찍 나왔습니다. 오늘도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가게로 가는데, 문이 닫혀있네요. 알고보니 오늘이 춘분이네요. 일본은 춘분이 공휴일입니다. 김 새서 대충 근처 카페로 들어갑니다. 전국에 지점이 있는 코메다 커피네요. 나고야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네요. 커피를 시키니 셀프 오구라 토스트 (토스트 + 마가린 + 팥소), 삶은 계란을 추가로 줍니다. 계란은 스크램블..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4일차 - 히메지, 고베, 니시노미야 (1)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하늘. 일본도 제법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히메지역에서부터 뻗은 큰 길을 따라가면, 새하얀 천수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히메지성 전경. 안 그래도 큰 천수각이 고지대에 있다보니 더 높아보입니다. 웬 동물원이 있습니다. 창경궁도 그렇고 역사유적지에 동물원을? 나고야에서도 만개한 벚꽃을 봐서, 벚꽃이 가득한 히메지성을 기대했는데 아직이네요. 마냥 남쪽이라고 벚꽃이 빠른 건 아닌가봅니다. 일본 유적지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여기가 제일이네요. 자그마치 1000엔을 뜯어갑니다. 옆 코코엔과 통합 입장권(1040엔)을 구매합니다. 니시노마루(西の丸)로 먼저 향합니다. 꽤 긴 복도로 이루어진 건물이네요. 어두운 복도 걷다가 깜짝 놀람;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이자, 히메지..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8) 도야마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트램.호쿠리쿠 패스로 도야마 시영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작년 여행에서 지방으로 갈 수록 패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도 했고,어제 아이노카제 개찰에서 한번 막히기도 해서(물론 못 쓰는게 맞기는 했지만)패스만 믿고 다니기는 조금 미덥지가 않았다.트램 값 해봤자 200엔 안팎이지만... 뭔가 패스를 끊으면 추가로 교통비 쓰는게 너무 아깝다.도야마 시내 호텔에서 무료 트램 쿠폰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숙소로 돌아가 쿠폰을 받고 도야마역에서 트램을 탔다.트램을 타고 니시나카노역까지 이동, 1km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오늘의 점심 식당.미소니코미우동이라고, 된장에 졸인 곱창을 올려 끓인 우동이다. 도야마시 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한다.도심지에서도 떨어져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