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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0605 호쿠리쿠

240605 - 240609 호쿠리쿠 (9) 화려한 유리공예를 감상하면서 지친 몸도 조금 휴식하고,다시 숙소가 있는 도야마역 쪽으로 향했다.중간에 도야마성에 잠깐 들렀다. 애초에 성터 관리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것 같고, 공사까지 진행 중이라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밥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귀신 같이 배고파져서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기로.역 근처에 네모난 오코노미야끼를 만드는 집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기로 했다.구글 리뷰에 맛있지만 불성실하다라는 말이 달려서 설마 했는데... 예정에도 없는 휴일.예상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현기증이 몰려와서... 일단 숙소로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역 근처 식당은 실패할 일이 없으니 역으로 가보기로.꽤 사람이 붐비는 해산물 가게가 있어,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도야마의 명물 흰새..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8) 도야마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트램.호쿠리쿠 패스로 도야마 시영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작년 여행에서 지방으로 갈 수록 패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도 했고,어제 아이노카제 개찰에서 한번 막히기도 해서(물론 못 쓰는게 맞기는 했지만)패스만 믿고 다니기는 조금 미덥지가 않았다.트램 값 해봤자 200엔 안팎이지만... 뭔가 패스를 끊으면 추가로 교통비 쓰는게 너무 아깝다.도야마 시내 호텔에서 무료 트램 쿠폰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숙소로 돌아가 쿠폰을 받고 도야마역에서 트램을 탔다.트램을 타고 니시나카노역까지 이동, 1km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오늘의 점심 식당.미소니코미우동이라고, 된장에 졸인 곱창을 올려 끓인 우동이다. 도야마시 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한다.도심지에서도 떨어져있..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7)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 잊지 못할 산 중에서의 1박이었다.어제 했던 것처럼. 무로도에서 버스를 타고, 여러 개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운 좋게 시간이 맞아, 다테야마역에서 도야마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바로 올라탈 수 있었다.  하루 동안 겨울 - 봄 - 여름 기후를 모두 겪고,아침에도 일찍 일어났다 보니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었다.오늘은 조금 설렁설렁 돌아다니기로! (결과적으로는 아니었지만...)첫날과 똑같은 도야마역 북쪽 출구 쪽 숙소에 묵어, 일단 짐을 풀고 근처의 운하 공원으로 가보기로 했다.공원에는 정말 예쁜 스타벅스가 있었다.피곤한 몸에 카페인 충전도 하고, 지친 몸을 잠깐 풀어주기 위해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한국인들은 열심히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휴가 가서도 구경하느라 쉴 새 없..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6) 등산은 하산의 역순 (?)강삭철도를 타고 쿠로베다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다이칸보로.9시에 다테야마에서 출발했는데, 무로도로 향하는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오후 4시 30분).비록 무로도에서 시간을 허비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하루에 둘러보기는 여유롭지 않다. 무로도에 돌아오면 할 일이 없다.역에 있는 자연보존센터도 가보고, 생각보다 날씨가 따듯해서 산장 가는 길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무로도에서 묵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지 한산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보며, 조용한 설산을 피곤함도 잊고 정처없이 걸었다. 그리고 또 다시 만난 뇌조!오전에 본 것처럼 부부 한 쌍이었는데,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수컷이 암컷 꽁무니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더니... 계속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다가, 산장에서 얘기한 저..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5) 숙소를 나와서 무로도역으로 향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었다.가보니 그 보기 힘들다는 뇌조가(!) 암수 한 마리씩 있었다. 뇌조를 보는데 운을 다 빼앗긴건지, 귀신같이 날씨가 엄청 흐려졌다.눈 덮힌 산에, 구름까지 끼니 지도를 보면서도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올 때 30분 정도 걸린 길을 1시간 걸려 갔다.무거운 짐을 덜어냈는데도, 눈길을 걷는건 굉장히 힘들었다. 역으로 돌아와 숨을 좀 돌리고, 알펜루트의 하이라이트인 유키타니(눈의 계곡)로 향했다.6월이 지나 눈이 많이 녹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벽이 높았다.4월에 개장하자마자 오면 정말 멋있을 듯 하다. 도대체 어떻게 도로만 딱 눈을 파냈는지가 정말 궁금했는데, 친절하게 눈 벽에 그 공정이 설명되어 있었다.GPS를 이용해 제설용 불도저를 .. 더보기
240605 - 240609 Hokuriku (4) 여행의 둘째날.9시까지 다테야마역에 가야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덴데츠 도야마역 출발 7:10분 열차를 타야해, 이른 기상.어제의 피로가 조금 남아 있지만, 이동이 많은 오늘 중간 중간 눈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덴데츠 도야마역에서 예약한 알펜루트 티켓 발권을 했다. 아침에 헤맬까봐 여유롭게 갔는데, 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펜루트 안내원 분들이 서 계셔 편하게 발권할 수 있었다.시간이 좀 남아 도야마역 내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거리를 사서 먹었다.  도야마 지방철도는 JR 계열이 아닌 철도회사 중에서도 꽤 긴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내가 탈 다테야마 행 이외에도 꽤 다양한 곳으로 열차가 향하는 듯 했다. 대합실에도 직장인, 학생 등 지역민들이 꽤 많이 보였다.다테야마로 향하는.. 더보기
240605 - 240609 Hokuriku (3) 즈이류지를 나와, 다카오카역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이동.미세먼지가 없어서일까? 햇살이 너무 강해서 뜨거웠다. 상점가를 지나 다카오카고성공원 방향으로 틀면 바로 다카오카 대불이 보인다.가마쿠라, 나라의 대불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위엄이 장난 아니다. 대불 안에서 햇빛도 잠깐 피하고, 선크림도 바르고 바로 옆의 고성공원으로 향했다.저번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공원 옆에서 야유회를 하는지 엄청 시끄러웠다.그래도 봄날 저녁과는 또 다른 분위기. 심록 속에서 실컷 광합성 했다. 공원 한바퀴 하고 이제는 바닷가로. 다카오카시 북쪽에 있는 히미시의 아마하라시라는 곳으로 향했다.히미선의 다카오카역 다음 역인, 공원 근처의 엣츄타카카와 역에서 열차를 탔다. 근처 중고등학교 하교시간인지 학생들이 많았다.. 더보기
240605 - 240609 Hokuriku (2) 먼저 숙소에 짐을 두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도야마는 강수량도 많은데다 바다도 접하고 있어서 식문화가 매우 발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주 포지션.진한 간장으로 색을 낸 블랙 라멘이 유명한데, 마침 평 좋은 가게가 역 근처에 있어 가봤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들어가자마자 돼지 누린내가 확 느껴지는 전형적인 라멘가게.황금니타마고(계란조림)블랙라멘 (980엔) 하나, 특제 라멘 (1250엔) 하나를 시켰다.  역 근처라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영어 메뉴도 있어 주문하기 편했다.너무 오랜만에 이용해보는 자판기라 좀 헤매긴 했지만;;  황금니타마고(위) 와 특제(아래) 라멘.국물부터 한 입. 짜다. 하지만 면을 먹었을 때 간이 딱 맞았다.눅진한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