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도어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전혀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고베역 도착.

밥부터 먹습니다. 고베규 스테이크는 좀 비싸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습니다. 고베규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시 가까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것을 보니 제대로 고른 것 같습니다.


햄버그 오므라이스 세트를 시켰습니다. 샐러드도 같이 나오네요. 햄버그, 오므라이스 다 맛있는데, 데미그라스 소스가 진짜 말도 안되게 맛있습니다.

추가로 시킨 게 크림 고로케. 이 것도 곁들인 타르타르소스가 너무 맛있습니다. 급식에 나오는 싸구려 타르타르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네요.

계산할 때 여쭤보니 소스를 직접 만드신다고 하네요.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일본에서 경양식은 웬만하면 성공인 것 같아요.

배를 채웠으니 다시 이동합니다. JR 고베선을 다시 탑니다. 생각해보니 고베역엔 밥 먹으러 온거네요.

고시엔구치역에 도착.

여기서 고시엔구장까지는 거리가 좀 됩니다. 버스를 타고 갑니다.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 고시엔입니다. WBC 우승국의 비결을 알고 싶어서 찾았습니다.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이기도 하구요.

보도블록에는 역대 고시엔 우승팀들, 출장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침 '봄의 고시엔'이라고 불리는 선발 고등학교 야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네요. 운이 좋습니다.

경기를 하고 있는데 지나칠 수가 없죠. 티켓을 샀습니다.

고시엔의 외야 전경. 굉장히 오래된 야구장인데도, 관람하기 매우 편합니다.


응원단들.

시합은 종반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프로야구에 비하면 허술하지만,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정이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선수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가 올라왔네요. 전광판에 구속이 찍힐 때마다 장내가 술렁술렁 합니다.

9회 마지막 수비, 3점 앞서고 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볼넷 하나에 내야 선수들이 모두 모여 화이팅을 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고교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모습이네요.

경기는 5:2로 도카이고교의 승리.


승리팀의 교가를 틀어줍니다.

패배한 팀도 도열해 승자에게 예우를 갖춰줍니다.

응원하러 멀리서 와준 응원단에게 인사를. 지금 저 자리에 있는 선수들, 응원하고 있는 학생들. 열정을 불사르는 경험을 저 나이에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고시엔 박물관으로 가봅니다. 첫번째 전시관은 한신 타이거즈 기념관입니다.

1935년에 창단했지만, 1985년 단 한번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팀입니다. 우리나라의 LG(90, 94년 우승), 롯데(84, 92년 우승)보다 심각한 팀이네요.

한신을 거쳐간 유명 선수들.

영구결번.

익숙한 얼굴도 있습니다. 2시즌 연속 세이브왕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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