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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24일차 - 히메지, 고베, 니시노미야 (1)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하늘. 일본도 제법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히메지역에서부터 뻗은 큰 길을 따라가면, 새하얀 천수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히메지성 전경. 안 그래도 큰 천수각이 고지대에 있다보니 더 높아보입니다.

 

웬 동물원이 있습니다. 창경궁도 그렇고 역사유적지에 동물원을?

 

나고야에서도 만개한 벚꽃을 봐서, 벚꽃이 가득한 히메지성을 기대했는데 아직이네요. 마냥 남쪽이라고 벚꽃이 빠른 건 아닌가봅니다.

 

일본 유적지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여기가 제일이네요. 자그마치 1000엔을 뜯어갑니다. 옆 코코엔과 통합 입장권(1040엔)을 구매합니다.

 

니시노마루(西の丸)로 먼저 향합니다.

 

꽤 긴 복도로 이루어진 건물이네요.

 

어두운 복도 걷다가 깜짝 놀람;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이자, 히메지 초대 번주인 혼다 다다토키의 아내였던 센히메의 모습이라네요. 결혼할 때 센히메가 가져온 지참금으로 이 니시노마루를 지었다고 합니다.

 

천수 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이 다 새햐얗습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회칠이라고 하네요.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이스라엘으로 보이는 패키지 관광객들이랑 엉켰네요. 엄청 시끄럽게 굽니다.

 

총 7층으로 이루어진 높은 건물.

 

두 개 층에 걸친 두꺼운 기둥을 엇갈리게 쌓아 내구를 책임졌다고 합니다.

 

꼭대기에는 특이하게 신사가 있습니다. 히메지성이 지어진 땅의 토지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하네요.

 

히메지역 방향의 전경. 굉장히 높습니다.

 

내려올 때는 성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내려옵니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무사들이 은신하던 곳.

 

무사들이 무기를 보관하던 곳입니다.

 

천수각의 골조.

 

태평양 전쟁 당시 히메지 시민들이 천수각을 검게 칠해 눈에 안 띄도록 해서, 공습에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햇빛이 반사되어 정말 예쁩니다.

 

코코엔으로 향합니다. 히메지시 탄생 100년을 맞아 1992년에 개장한, 최신식 정원입니다.

 

그래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은근 예쁘네요. 테마를 가진 여러 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가레노히라니와(流れの平庭, 흐르는 정원). 인공 천을 사이로, 봄, 여름. 가을(단풍)에 피는 꽃들을 심어 놨습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옆 아저씨가 와! 라며 좋아하길래 뭔가 했더니 일본이 WBC에서 우승했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배리어 프리 정원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정말 잘 되어있는 일본입니다.

 

가기 전에 챠노니와(茶の庭, 차의 정원)에서 차 한 잔 하고 갑니다. 말차에 간단한 화과자를 더한 세트. 전국 어디를 가나 500엔 국룰입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줄 알았는데 등지고 마시네요.

 

말차와 화과자. 화과자는 안에 팥소가 들어있습니다. 쫄깃하지 않은 떡이라고 설명하면 딱일 것 같네요.

 

히메지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히메지역으로 갑니다. 코코엔이 너무 예뻐서 생각보다 히메지에 오래 있었네요.

 

일본은 4월이 개학입니다. 교복 가게에서 근처 고등학교 교복을 전시해 놨습니다.

 

JR 고베선을 따라 고베역으로 향합니다. 바닷가를 따라 달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