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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일주 여행기 37일차 - 시즈오카, 하마마쓰 (2) 하치만(八幡) 역에 내리면 야마하 본사가 바로 보입니다.원래 사내 견학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지금 진행 중인 견학 프로그램에 자리가 있다면서 들여보내주시네요. 악기 회사다운 디자인이 곳곳에. 야마하가 지금까지 만든 모든 악기들이 다 있습니다. 악기의 내부구조와 야마하만의 기술력에 대한 설명도 깨알같이 있네요. 외도로 만들어진 상품(운동기구, 오토바이(!)) 들도 전시해놨습니다. 안 쪽 전시관은 미래기술 전시관이네요. 실시간으로 음악을 만드는 AI 아티스트입니다. 결과물이 꽤 그럴 듯 하더라구요. 위치에 따라 성부가 달라지는 합창단. 과학관 같은 곳에서 많이 봤던 그거입니다. 흐릿해서 잘 안보이던 버추얼 아티스트. 3차원인 것부터 별로 수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 음향장비도 쫙 깔려있..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7일차 - 시즈오카, 하마마쓰 (1) 4월 4일. 시즈오카 현청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출근합니다. 들어가는 사람 다 정장인데 혼자 일상복이라 좀 뻘쭘하네요. 현청 별관 꼭대기 층에 후지산 전망 로비가 있습니다. 크게 잘 보이네요. 언젠가 한번쯤 꼭 올라가보고 싶어집니다. 내려와서 현청 바로 앞 슨푸성 공원으로 향합니다. 지나가다 흠칫한(...) 석상. 자세히 보니 와사비네요. 시즈오카현이 물이 좋아서, 와사비와 차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슨푸성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야스가 말년에 머무른 성이라네요.  이에야스가 입었던 갑옷이 프라모델 형태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찾아보니 반다이 프라모델 공장이 시즈오카에 있어 시의 브랜드 느낌으로 밀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벚꽃 축제는 지난 주말까지였는지, 천막들의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6일차 - 가마쿠라, 요코스카, 시즈오카 (2) 점심식사 할 곳이 마땅찮아 요코스카선을 따라 요코스카역까지 왔습니다. 요코스카는 우리나라 평택처럼 자위대 해군기지와 미군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정박해 있는 군함들이 보이네요. 평택, 동두천처럼 미군기지가 있는 동네는 어디나 비슷한 듯 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일본식 카레라이스는 해군에서 시작된 레시피인데, 요코스카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네요. 그래서인지 카레라이스 가게가 많습니다. 평이 좋은 집 하나를 찾아 들어가봅니다. 카레를 싹싹 긁어 먹기 위해 주인 아저씨가 발명했다는 신기한 모양의 숟가락. 해군 카레 세트. 군인들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해서 샐러드랑 우유가 함께 제공된다네요. 카레 감칠맛이 대단합니다. 엄청나게 오래 끓인건지 당근, 감자가 입에서 녹아 내리는 수준입니다..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6일차 - 가마쿠라, 요코스카, 시즈오카 (1) 후지산을 보고 싶어 5시에 알람을 맞춰 일어났는데, 딱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해가 뜨는 중이라 잘 안 보이지만 이 정도면 정말 가깝네요.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태평양 너머로 떠오르는 해도 보고요. 피곤하긴 하지만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습니다. 슬슬 JR 동일본 디자인의 역명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옷을 갈아 입고, 두 시간 가량 졸다 깨다 하니 어느새 보이는 빌딩 숲.  여행을 시작했던 도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약 한 달만이네요. 대도시에 왔으니 대도시 사람처럼 아침은 맥머핀으로 해결합니다. 여행을 시작할 때처럼 역에 짐을 맡기고, 러시아워의 직장인 행렬에 끼어듭니다. 요코스카선을 따라갑니다. 도쿄-시나가와 구간에서는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더라구요. 오후나역에서 한 번 열차를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5일차 - 마루가메, 다카마쓰 (3) 시간도 조금 남고, 어두워지니 할 것도 없어 오늘 먹을 야식 거리를 사러 교외의 이온몰로 향해 봅니다.  국뽕 충전도 좀 해주고요. 델리 코너에서 왕창 사서 돌아갑니다. 회가 혹시 변할까봐 얼음을 한 무더기로 샀더니 너무 무겁네요. 다카마쓰역전의 야경. 다른 곳은 다 어두운데 여기만 번쩍거려서 좀 이상합니다. 야돈과 우동의 발음이 비슷해서(?) 야돈 굿즈를 카가와현에서 팔고 있다네요. 귀엽긴 한데 가격이... 우동노코이비토... 그냥 뭐든 우동 붙여서 파는 느낌입니다. 역명판 모양을 딴 박하사탕이나 하나 샀습니다. 30일 넘게 돌아다니면서 처음으로 본 막차 표시.  슬슬 침대특급 선라이즈 세토가 전광판에 보입니다.   열차가 출발 30분 전에 들어오네요; 급하게 찍느라 앞부분을 못 담았습니다. 샤워 카드..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5일차 - 마루가메, 다카마쓰 (2) 점심 먹고는 다카마쓰역 근처의 다카마쓰 성터를 둘러봅니다.  해자와 천수의 축대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축대 안 천수각 터는 다른 성들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좁습니다.  천수가 남아 있었다면 뷰는 대박이었을 듯... 복원된 천수의 모습. 축대보다 더 넓은 가분수형 천수네요. 성주의 별장으로 쓰였던 히운가쿠(披雲閣). 성터 옆 공원에는 사람들이 벚꽃 밑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카마쓰역에서 특급 우즈시오를 타고, 코토쿠선을 따라 갑니다. 한 2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야시마역.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다네요.  전망대까지 가는 버스가 거의 한 시간 후에 와서, 역 내에 계신 아저씨께 전망대까지 걸어갈만 하냐고 하니 충분하다고 하시네요. 뭔가 제 짧은 일본어을 제대로 이해하신 것 같지는 않지만, 날씨도..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5일차 - 마루가메, 다카마쓰 (1) 시고쿠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웃는 얼굴이 귀여운 다카마쓰역. 오늘 아침도 우동.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튀김을 쌓아놓고 팝니다. 간단하게 카케우동 한 그릇. 한 타마도 양이 꽤 많아요. 길 따라 가다 발견한 리쓰린코엔키타쿠치(栗林公園北口)역. 역명판이 덜렁 다리에 붙어 있길래 궁금해서 올라와보니 다리 위에 플랫폼만 덩그러니 있네요. 역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리쓰린공원이 나옵니다. 만개한 벚꽃. 지금까지 다녔던 정원들하고는 조금 느낌이 달라요. 더 자연에 가까운 기분? 스탬프 투어도 있네요. 다 모으면 엽서를 하나 줍니다. 도장 모으면서 구석 구석 가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후지산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동산. 어딜 가든 일본인들에게 산하면 떠오르는 건 후지산인가 봅니다. 하트 모양으로 꾸민 나무. 지금은..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4일차 - 마루가메, 코토히라, 사카이데 (2) 점심도 우동. 텐푸라 냉우동 세트.특이하게 직접 만든 푸딩이 후식으로 나옵니다. 우동도 우동인데 튀김이랑 푸딩이 정말 맛있었습니다.면 양도 많은데 이것저것 많이 나와서 배 터지는 줄 알았네요. 밥을 먹고, 이번엔 요산선을 따라 사카이데역으로 왔습니다. 역 관광안내소에서 자전거를 빌립니다. 150분 대여에 단돈 400엔. 항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서, 공장지대로 들어갑니다.  달리다보면 슬슬 세토대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제 지나온 오카야마, 코지마의 안내판도 보이네요. 세토대교 남단에는 이렇게 세토대교 기념공원을 조성해 놨습니다. 단순히 기념관 같은거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시민 공원 느낌이네요. 먼저 세토대교 기념관부터 가봅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기네스북 인증서네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도로 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