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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7일차 - 고리야마, 센다이 (1)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보니 버튼 아래에 정전기 방지 패드가 있습니다. 정전기가 많이 나는 저로서는 이런 배려가 반갑네요. 첫 호텔 조식입니다. 무료인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그다지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6년 전에 나가사키에서 미사를 봤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해  근처의 성당으로 찾아가봅니다.  나가사키에서는 뭔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었는데, 지금은 대략적인 의미는 알겠네요. 가톨릭 미사는 전 세계 공통이라던데, 성가의 멜로디를 제외하고 기도문, 성경 통독하는 부분 등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어제 TV에서 난카이 대지진을 가정한 드라마를 방영하던데, 곧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13년이네요. 신부님의 얘기로 알았습니다. 그 때의 상흔이 이 지역에는 더욱 선..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6일차 - 우쓰노미야, 미토, 고리야마 (2) 코분테이(好文亭)로 들어가 봅니다. 방마다 계절에 맞는 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번주의 방입니다. 한글 번역은 다시 해야되겠네요. 마당에는 일본식 정원이 아담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줄을 서서 관람하기도 하고, 건물이 작고 계단도 가파른데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다니려니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2층에 올라오니 센바호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상쾌하네요. 밖에서는 일본 전통 악기인 타케후에(竹笛)를 연주 중입니다. 옆에 계신 분들은 매화 축제를 위해 뽑힌 분들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매화 아가씨 정도 되겠네요. 미토 고몬이라는 50년을 넘게 방영한 일본 국민 드라마가 있다네요. 미토의 번주가 평범한 차림으로 일본 일대를 돌아다니며 악을 벌하는, 암행어사 같은 이야..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6일차 - 우쓰노미야, 미토, 고리야마 (1) 오늘은 2박을 한 우쓰노미야를 떠납니다. 아침부터 신칸센을 타고, 다시 도쿄 우에노역으로 돌아갑니다. 아침식사는 우쓰노미야역 옆에 있는 마트에서 산 도시락입니다.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는 경험도 처음이네요. 마트 도시락이라 해도 꽤 퀄리티가 좋습니다. 갓 만든거라 따뜻하고 맛있습니다. 우에노역에서 특급 히타치/토키와의 지정석을 구매합니다. 원래는 신칸센으로 오야마로 가서 미토선을 타는 방법이 있었는데, JR패스로 무인발권기에서 처음 발권하는거라 헤매다 그 시간대 열차를 놓쳤네요.  특급열차 히타치/토키와. 어찌된게 신칸센보다 더 아늑한거 같네요.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는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위치한 가이라쿠엔입니다.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이..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5일차 - 우쓰노미야, 닛코 (2) 다시 이로하자카를 따라 내려갑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각 각 편도 1차로인데, 내리막길이 훨씬 험난합니다. 코너가 죄다 헤어핀이네요. 버스 앞자리에 앉았는데, 발바닥에 땀이 나려고 합니다. 여기를 매일 몇 번씩 운전하시는 버스 기사 분이 존경스러워지려 하네요. 문화유산 지구로 내려와, 근처 가게에서 닛코의 명물인 유바 정식을 시켰습니다. 유바 회, 유바 조림, 두부 스테이크, 비지 등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 나왔네요. 싹싹 비우고 도쇼구(동조궁) 관람을 위해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있는 부도쿠덴 앞에는 검도 부활의 땅이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일본의 패전 후, 미군정은 검도를 포함한 무도를 금지시킵니다. 미군 점령이 끝나고 처음으로 검도 대회가 열린 곳이 여기라고 하네요. 본격적으로 도쇼구를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5일차 - 우쓰노미야, 닛코 (1) 오늘은 우쓰노미야 근교의 닛코를 가기로 합니다. 어제 묵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오후 6시까지 맡길 수 있어, 배낭을 두고 가볍게 길을 나섭니다. 아침은 가볍게 역에 있는 소바로 해결합니다. 400엔대의 가격인데 구성이 꽤나 알찹니다. 우쓰노미야역에서 닛코선 열차를 탑니다. 닛코역까지는 대략 50분 정도 걸리네요.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설산. 일단 관광안내소로 찾아갑니다. 오후 4시 정도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에 맞는 관광 스케줄을 짜 주십니다. 츄젠지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이로하자카를 따라 올라갑니다. 코너가 48개인데, 히라가나 중 48개를 외우려고 부르는 이로하 노래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하네요. 그에 맞게..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4일차 - 가와고에, 도쿄, 우쓰노미야 (2) 짐을 찾고, 우쓰노미야까지 갈 신칸센 티켓을 끊습니다. 한산한 유인 창구로 가봅니다. ‘마도가와’ (창가 자리) 라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조금 헤맸지만, 패스를 보여주고 가고 싶은 곳, 타는 시간을 얘기하니 금방 뽑아 주시네요. 인생 첫 신칸센은 도쿄에서 출발해 모리오카까지 가는 야마비코 호 입니다. 민트색, 옥색 계열을 좋아해서 그런지, 신칸센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듭니다. 우쓰노미야까지는 금방이네요. 졸다가 못 내릴 뻔 했습니다. 도치기현의 현청이 있는 우쓰노미야. 명색이 현의 대표 도시인데 좀 황량합니다. 먼저 숙소로 향합니다.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습니다. 말이 게스트하우스지, 캡슐호텔이랑 다를게 없네요. 방이 완전 분리가 안된다는 점에서는 캡슐호텔보다 별로일 수도 있겠습니다. 숙소 잡을 때는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4일차 - 가와고에, 도쿄, 우쓰노미야 (1) 친구를 바래다 주기 위해 일찍 일어납니다. 일교차가 심해 잘 때는 꽤 춥게 잡니다. 일본은 왜 샷시를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식사로 웬디스 버거 USA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웬디스로 다시 향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모닝 메뉴만 판매하네요. 어쩔 수 없이 같이 모닝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별로네요. 패티의 질이 일단 기본 메뉴랑 비교해서 너무 떨어집니다. 스이카를 애플페이를 이용해서 옮겼습니다. 모바일 스이카 충전은 이런 식으로 하네요. 이케부쿠로역으로 이동한 후, 시간이 좀 남아 JR 패스를 교환하려고 여행자 센터에 왔습니다. 역사 출구 쪽에 있는 걸 모르고 한참을 헤맸네요. 패스 바우처에는 9시에 연다고 되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10시부터 영업한답니다. 잠깐 기다립니다. 첫 JR 패스입니다...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일차 - 가와고에, 오미야 (2) 역사관 구경을 마치고, 과학관으로 이동해봅니다. 과학관은 열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전시관이네요. 그림이나 글씨만 보면 아이들을 위한 전시인데, 내용이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체험형 전시로 이루어져 있어, 과학적 원리를 직접 경험해보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규모가 작은 건 조금 아쉽습니다. 상설 전시관 이외에도, 여러가지 특별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여러 특급 열차들의 명패가 전시되어 있네요. 디자인이 정말 예쁩니다. 올해가 토끼해라고 토끼 관련 열차 자료를 전시한 곳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관으로 가봅니다. 뒷면에 QR코드가 그려진 카드 한 장을 받았습니다. 이걸 가지고 아바타를 만들 수 있네요. 닌텐도에서 기술 제공을 한건지 mii를 빼다박았습니다. QR코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