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6일차 - 우쓰노미야, 미토, 고리야마 (2)


코분테이(好文亭)로 들어가 봅니다. 방마다 계절에 맞는 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번주의 방입니다. 한글 번역은 다시 해야되겠네요.

 

마당에는 일본식 정원이 아담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줄을 서서 관람하기도 하고, 건물이 작고 계단도 가파른데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다니려니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2층에 올라오니 센바호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상쾌하네요.

 

밖에서는 일본 전통 악기인 타케후에(竹笛)를 연주 중입니다. 옆에 계신 분들은 매화 축제를 위해 뽑힌 분들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매화 아가씨 정도 되겠네요.

 

미토 고몬이라는 50년을 넘게 방영한 일본 국민 드라마가 있다네요. 미토의 번주가 평범한 차림으로 일본 일대를 돌아다니며 악을 벌하는, 암행어사 같은 이야기라네요. 주인공들의 복장을 하신 분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계십니다.

 

가이라쿠엔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인연을 찍기 위해서 폴라로이드를 챙겼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쓸 일이 생겼네요. 니히에 상. 오늘 감사했습니다.

 

니히에 상과 헤어진 후, 꽃구경을 조금 더 해봅니다.

 

매실 콤부차 시음을 하길래 한 번 마셔봅니다. 차라기 보다는 다시육수에 가까운 맛이네요.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정원 앞 포장마차에는 아직도 사람이 많습니다. 이 10엔 빵은 컨셉도 그렇고, 안에 치즈가 든 것도 경주의 10원 빵과 판박이입니다.

 

열차를 타기 전에 정원 앞의 센바호를 한 번 둘러봅니다.

 

가이라쿠엔역은 임시역답게 열차가 많이 서지 않습니다. 막차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이 매우 많네요.

 

미토역까지 한 정거장을 이동하고, 미토선을 타고 오야마역으로 이동합니다.

 

말 그대로 시골 동네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야마역에서부터는 신칸센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제 신칸센 티켓 발권도 익숙합니다.

 

정신 없이 구경하느라 점심을 못 먹었다는걸 이제 깨닫습니다. 편의점에서 고기만두를 사서 대강 허기를 떼웁니다.

 

오야마역은 신칸센이 잘 서지 않습니다. 통과하는 신칸센은 엄청난 기세로 지나가는데요, 반대쪽 플랫폼의 꼬마아이가 통과하는 신칸센을 보며 너무 좋아합니다.

 

우쓰노미야역에서 한 번 환승한 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로 향합니다.

 

고리야마역을 나서자마자 불길한 물건을 맞이합니다. 반 쯤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씁니다. 계수기가 꺼져 있는 걸 보니 시민들은 점점 둔감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약간 식은 땀이 흐르네요. 여기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직선거리로 60km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숙소로 향합니다. 도쿄에서 멀어질수록 같은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숙소가 좋아집니다.

 

저녁은 대충 마츠야에서 해결합니다. 김치갈비동. 줄여서 기무가루동이네요.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