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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5일차 - 우쓰노미야, 닛코 (1)


오늘은 우쓰노미야 근교의 닛코를 가기로 합니다. 어제 묵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오후 6시까지 맡길 수 있어, 배낭을 두고 가볍게 길을 나섭니다.

 

아침은 가볍게 역에 있는 소바로 해결합니다. 400엔대의 가격인데 구성이 꽤나 알찹니다.

 

우쓰노미야역에서 닛코선 열차를 탑니다. 닛코역까지는 대략 50분 정도 걸리네요.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설산.

 

일단 관광안내소로 찾아갑니다. 오후 4시 정도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에 맞는 관광 스케줄을 짜 주십니다.

 

츄젠지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이로하자카를 따라 올라갑니다. 코너가 48개인데, 히라가나 중 48개를 외우려고 부르는 이로하 노래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하네요. 그에 맞게 각 커브에 번호와, 히라가나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한계령은 저리가라네요.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이로하자카를 다 올라가면 츄젠지호가 나옵니다. 뒤 쪽의 설산과 어우러진 경치가 탄성을 자아냅니다.

 

해발고도가 자그마치 1,277m 입니다. 일본와서 춥다는걸 처음 느껴봅니다.

 

호수 입구에서 1km 정도 걸어가다 보면 츄젠지가 있습니다. 다치키라는 이름이 붙은 관음상이 유명하다네요.

 

절이 꽤나 큰데, 주변 경관이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아담한 느낌이 듭니다.

 

원래 츄젠지는 지금 위치에서 정면에 있는 난타이산의 중턱에 있었는데요, 메이지 시대에 산사태가 일어나 절이 통째로 츄젠지호에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절 내에 있던 다치키 관음상이 지금 츄젠지의 위치로 떠 내려왔고, 관음상의 선택을 받은 지역이라 하여 이 위치에 다시 츄젠지를 지었다고 하네요. 난타이산의 모습을 보니, 용케 저기에 절을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알 수 없는 부적들이 잔뜩 붙어있는 문.

 

본당으로 들어가봅니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네요. 다치키 관음상의 크기가 엄청 거대해 어떻게 물 위로 떠올랐나 했는데 나무로 만든거라네요. 썩지 않고 남아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본당의 2층에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츄젠지호와 뒤 쪽의 산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관음상의 오미쿠지. 여기는 100엔이네요. 한 번 해봅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벨기에,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대사관 별장이 있습니다. 귀신같이 좋은 곳을 찾아서 별장을 지었네요.

 

다시 역 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대합실에 들어왔는데, 옆에 폭포가 있다고 해서 가봅니다. 게곤 폭포라는 이름이네요.

 

폭포라고 해봤자 물 조금 떨어지는거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엄청난 크기의 폭포를 마주했습니다. 얼음이 아직 덜 녹아 더 멋진 모습이네요. 경탄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