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4일차 - 가와고에, 도쿄, 우쓰노미야 (1)


친구를 바래다 주기 위해 일찍 일어납니다. 일교차가 심해 잘 때는 꽤 춥게 잡니다. 일본은 왜 샷시를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식사로 웬디스 버거 USA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웬디스로 다시 향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모닝 메뉴만 판매하네요. 어쩔 수 없이 같이 모닝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별로네요. 패티의 질이 일단 기본 메뉴랑 비교해서 너무 떨어집니다.

 

스이카를 애플페이를 이용해서 옮겼습니다. 모바일 스이카 충전은 이런 식으로 하네요.

 

이케부쿠로역으로 이동한 후, 시간이 좀 남아 JR 패스를 교환하려고 여행자 센터에 왔습니다. 역사 출구 쪽에 있는 걸 모르고 한참을 헤맸네요. 패스 바우처에는 9시에 연다고 되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10시부터 영업한답니다. 잠깐 기다립니다.

 

첫 JR 패스입니다. 본전은 뽑아야 할텐데요.

 

어제 산 패스 케이스에 넣어보는데, 너무 쉽게 빠질 것처럼 생겼네요. 좀 불안합니다.

 

닛포리역에서 친구를 보냅니다. 이제 거의 한 달 동안 혼자 다녀야 합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의 기분입니다.

 

야마노테선을 타고 가봅시다.

 

앞으로 이 녀석을 메고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깝깝합니다.

 

도쿄역에 도착해서, 일단 베낭을 맡깁니다. 7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마루노우치 방향으로 나와 역사를 둘러보고,

 

덴노의 거처인 고쿄로 향합니다.

 

경비가 엄청 삼엄합니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네요. 내부 관람은 매일 특정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가 정문이라네요. 1월 2일과 덴노의 생일에만 대중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니주바시 다리 뒤 쪽으로 나무에 가려진 것이 거처라고 하네요.

 

고쿄 주위를 따라서 조깅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러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일본 국회의사당 쪽으로 걸어갑니다. 배가 고픈데, 한국처럼 일본 국회의사당 근처에도 맛집이 있지 않을까요?

 

구글 맵 리뷰를 살펴보니 국회 식당 밥이 매우 맛있는 듯 합니다. 말로는 들어가려면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밥을 먹고 싶다고 얘기를 해야한다는데, 그 정도의 뻔뻔함은 없으니 발길을 돌립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히비야 공원이 나옵니다. 딱 점심시간이라, 식사하고 쉬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네요.

 

도쿄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조만간 꽃구경하러 한 번 가야겠네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 언덕은 미카사산이라고 하는데, 공원 내부에 수영장을 만들면서 생긴 흙으로 만든 언덕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공원들은 체육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테니스 코트 규모가 꽤 크네요.

 

날씨도 좋고, 도시락을 먹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저도 불현듯 밖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한 음식을 사러 갑니다. 히비야 공원은 관청지구인 ’가스미가세키‘ 옆에 있는데요, 농림수산성 건물 1층에 있는 주먹밥을 사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은 지난 시간이라 죄다 매진입니다. 남은 것 중 아무거나 두 개 달라고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하나는 명란젓인데, 나머지 하나를 모르겠습니다.

 

우메보시였네요. 당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뢰도 아닙니다. 신 것을 왜 밥이랑 같이 먹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나쁘지 않네요.

 

밥을 먹고, 공원을 더 둘러봅니다. 호수에 정교한 학 동상이 서 있습니다. 겨울에는 동상에 고드름이 맺혀 굉장히 예쁘다네요.

 

제국호텔 쪽으로 나와, 유라쿠초역에서 기차를 탑니다. 도쿄역 - 유라쿠초역 한 정거장 거리를 엄청나게 돌아왔습니다.

 

칸다역에서 내립니다. 칸다묘진을 가 볼 생각이었는데, 지도를 보니 칸다묘진은 아키하바라를 건너 거의 오차노미즈 역 근처에 있네요.

 

아키하바라 구경도 할 겸, 걸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아키하바라는 여전하네요. 다른 분들 여행기를 읽어볼 때 아키바 상권이 많이 죽었다는 얘기를 많이 봤는데, 평일 오후라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 같습니다.

 

한참을 걸어 칸다묘진에 도착했습니다. 건물들 사이에 이렇게 큰 신사가 숨겨져 있었네요.

 

오미쿠지는 100엔이 국룰인 줄 알았는데, 물가가 오른건지, 도심이라 그런건지 200엔입니다. 패스합니다.

 

신사 앞에서 파는 아마자케를 한 잔 사 마십니다. 찬 바람에 지친 몸을 데워주네요.

 

공자를 모신 사당이라는 유시마세이도에도 가봅니다.

 

오차노미즈역 앞에서 다리를 건너는데, 두 명이 카메라 삼각대를 두고 서 있습니다. 뭘 찍고 있는지 보니, 익숙한 풍경 입니다. 세 개의 열차가 교차하는 광경을 찍을 수 있는 히지리바시라네요.

 

여기까지 온 만큼 오차노미즈 악기 상가도 조금 둘러봅니다.

 

 

오차노미즈역에서 츄오 쾌속선을 타고 도쿄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