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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15일차 - 삿포로, 오타루, 아오모리 (2) 유리공방 바로 옆에는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르타오 본점이 있습니다. 밥도 안 먹었지만 일단 들어가봅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 1층은 판매점, 2층은 카페가 있는 구조입니다. 실내에 있을 때는 비 내리는게 참 좋은데 말이죠. 기적의 구치도케(입에서 녹는) 세트를 시켰습니다. 치즈케이크와 타르트네요. 너무 달지도 않고, 치즈 맛이 굉장히 농후합니다. 같이 나오는 저 베리 콤포트가 진짜 맛있습니다. 내일이 화이트데이라고 저런 것도 올려줍니다. 섬세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바람이 태풍 수준으로 붑니다. 우산이 박살날 정도네요. 사카이마치의 마지막에는 유명한 오르골당이 있습니다.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것 같네요. 오르골이 정말 다양합니다. 초밥 모양 오르골도 있습니다. 클래식 곡 뿐만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5일차 - 삿포로, 오타루, 아오모리 (1) 게스트하우스는 조금만 늦장 부려도 금세 샤워실이 붐벼서, 평소보다 일찍 준비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맥모닝을 먹습니다. 맥도말드 마크를 보고 홀린 듯이 들어갔네요. 공항 쾌속을 타고 오타루로 향합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40분 정도 걸리네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역에서 나와 먼저 운하 쪽으로 내려가봅니다. 홋카이도 최초 선로인 국철 데미야선 선로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바람이 엄청 붑니다. 영화 러브레터에 나온 유명한 산인 텐구야마에 올라가는 리프트도 운행을 하지 않네요. 천천히 운하나 따라서 걸어봅니다. 아기자기합니다 .밤에 가로등이 켜지면 더 예쁘겠네요. 비바람이 거세집니다. 일단 근처 오타루 문화관으로 몸을 피합니다. 과거에 존재하던 오사카..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4일차 - 왓카나이, 삿포로 (2) 소야곶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네요. 일본 최북단 기념비. 북극성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사할린까지는 고작 43km 떨어져 있습니다. 기념비와 마주보는 곳에는 언덕이 하나 있습니다. 러일전쟁을 앞두고 사할린의 러시아 군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망루가 있네요. 종이학처럼 생긴 큰 조형물이 있습니다. 1983년 대한항공 007편이 구 소련의 전투기에 격추 당한 사건의 추모비입니다. 피격 위치가 이 근처였다고 하네요. 잠시 묵념해봅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이시가키에서 2,849km 떨어진 곳입니다. 일본이 크킨 크네요. 별의별 게 다 일본 최북단 타이틀을 붙이고 있습니다. 소야미사키(곶) 이라는 일본 엔카가 있다네요. 노래 기념비가 있습니다. 옆..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4일차 - 왓카나이, 삿포로 (1) 게스트하우스의 넓은 방을 두 명이 썼습니다. 다른 한 분은 이른 새벽에 나가시네요. 잠귀가 밝은 편은 아닌데, 잠자리가 익숙치 않아 그런지 잠을 좀 설쳤습니다. 오늘은 진짜 일본 최북단으로 향합니다. 왓카나이역 내 버스터미널에서 소야곶 행 왕복 티켓을 구매합니다. 겨우 30km 거리에, 할인된 가격인데도 엄청나게 비싼 가격입니다. 역에 온 김에 근처를 둘러봅니다. 역 안에 영화관도 있네요. 일본 최북단의 선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니시오야마역에서부터, 소야본선의 왓카나이역까지, 최남단에서 북까지 이어지는 선로는 여기가 종점입니다. 포켓몬 맨홀이 있네요. 홋카이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저 알로라 식스테일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의 마스코트 격으로 활용하나보네요. 역 바로 옆에 있는 왓카나이 돔 방파제..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3일차 - 아사히카와, 왓카나이 오늘은 아사히카와 시내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놀러 나가는 사람이 많네요. 만원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동물원. 동물의 원래 생태와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동전시 기법으로 유명해진 동물원이랍니다. 들어가자마자 영문도 모른채 긴 줄에 섰습니다. 개장 직후 펭귄 산책을 시키는데, 그걸 구경하는 줄이라네요. 홋카이도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 바리케이트. 디자인이 재밌습니다. 펭귄이 걷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귀엽네요. 동물원에 와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어제 비를 맞고 돌아다녔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역으로 돌아가서 일단 차 한 전 하면서 쉽니다.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평이 나쁘지 않은 라멘집입..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2일차 - 아사히카와, 비에이 (2) 비바람도 치고, 신발은 다 젖어서 발이 얼어갑니다. 설상가상으로 물도 많이 안 마셨는데 화장실도 급하네요. 탈진 직전에 카페 하나를 찾았습니다. 살았습니다. 오두막에 계신 주인 분이 창문에서 제가 카페 쪽으로 향하는 걸 보시고는 얼른 준비를 하십니다. 화장실도 쓰고, 몸도 녹일 겸 차를 한 잔 시킵니다. 여러 가지 베리류에 말린 사과가 들어간 차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심심하셨는지 말이 끊이지 않네요. 마침 저랑 전공도 비슷해 말이 잘 통합니다. 제 일본어 수준에 맞게 최대한 쉽게 말을 해주셔서 대화하기도 편하네요. 한참을 떠들다, 다른 손님이 찾아와서 자리를 뜹니다. 사진을 한 장 부탁하니 흔쾌히 허락하시네요. 다음에 비에이를 찾으면 꼭 다시 와 달라는 말에 무한 긍정으로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고바야시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2일차 - 아사히카와, 비에이 (1) 오랜만에 비가 내리네요. 타이밍도 참 얄궂습니다. 완전 무장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섭니다. 보통열차를 탑니다. 중고등학생들의 등굣길에 합류했습니다. 아사히카와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눈밭이네요. 오늘의 목적지는 비에이입니다. 역 사진을 안 찍었네요. 관광안내소에서 걷기 좋은 패치워크 로드 코스를 추천 받고 출발합니다. 아침을 못 먹었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출발합니다. 근처에 소바 식당에 있다길래 가보니 자판기(!) 입니다.. 튀김까지 해서 나옵니다. 신기하네요. 위생은 형편없겠지만, 뭐 탈만 안 나면 되는거니까요. 맛도 나쁘지 않네요. 본격적으로 코스에 올라가기 전에 점심 대용으로 초콜릿바 몇 개를 삽니다. 끝 없이 펼쳐진 설원을 따라 걷습니다. 눈에 파 뭍혀 잘 보이지 않지만, 도로를 제외..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1일차 - 삿포로, 아사히카와 (2) 소화도 시킬 겸 맥주 박물관으로 걸어갑니다. 예약을 안했더니 투어는 이미 꽉 찼네요. 자유롭게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박물관은 3층부터 시작입니다. 근데 3층에는 이 발효조밖에 없네요. 삿포로에서 시작한 맥주의 역사에 대한 설명입니다. 날씨가 항상 서늘하고 물이 좋은 홋카이도는 라거 맥주 공장 설립에 최적이었다고 합니다. 삿포로 맥주가 처음 나왔을 때의 가격. 맥주 한 병 가격으로 사케를 세 병 반, 소바를 20그릇 살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사치품이었네요. 옛날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전체적인 구성은 센다이 기린 공장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역시 메인은 시음이죠. 3종 샘플러를 마셔봅니다. 오른쪽부터 삿포로 블랙라벨, 삿포로 클래식, 개척자맥주입니다.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그래도 기린 공장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