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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1일차 - 구마모토, 후쿠오카 (1) 캡슐호텔에서 맞는 아침. 주변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여행 막바지, 요 며칠 날씨가 계속 좋습니다. 아침은 오늘도 카페에서.  마가린 바른 토스트 + 계란후라이 + 닭봉 + 마카로니사라다 + 샐러드에 된장국 음료수까지 단돈 500엔. 좋은데요.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구마모토에도 있는 긴자 거리를 따라 갑니다. 구마모토성으로. 만개한 벚꽃. 눈이 즐겁습니다. 성 입장권을 사면 박물관을 50엔에 입장가능하네요. 박물관부터 둘러봅니다. 성 벽에 새겨져 있던 낙서. 구마모토성에 붙은 불을 끄는 아케이드 게임도 있습니다. 프로젝터, 레고블록을 이용해 재현한 구마모토성. 별로 볼 건 없네요. 밖으로 나왔습니다. 16년도에 구마모토에 큰 지진이 났었는데요, 그 때 성 일부가 파손되었습니다. 아직도 재건 중..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0일차 - 가고시마, 이부스키, 구마모토 (2) 섬에 들어가는데 10분도 안 걸리네요. 섬 안에 음식점이 꽤 있을거라 생각하고 점심을 안 먹고 들어왔는데,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앞에 보이는 라멘집에 들어갑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하시는데, 테이블은 하나 밖에 없고, 내부는 엄청 부산스럽습니다. 이런 가게는 모 아니면 도인데요. 모 당첨입니다. 가고시마 토종닭에 섬에서 나오는 천연수로 국물을 직접 내신다는데, 국물이 좀 짜긴 했지만 정말 끝내줬습니다. 사장님 자부심이 엄청나시더라구요. 먹는 내내 당신이 쓰시는 재료 설명을 막 해주십니다. 국물까지 완식하니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다 먹고 나가는데 잘 먹어줘서 고맙다며 잠깐 기다려보라 하시더니 이걸 주시네요. 쿠라요시에서 받은 나무젓가락처럼 별 것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좀 당황스럽습니다. 인터넷 리뷰로..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30일차 - 가고시마, 이부스키, 구마모토 (1) 3월 28일. 여행 다니면서 가장 빠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서 아침 일찍 나오는게 좀 눈치 보였는데, 새벽 댓바람부터 노르웨이 부부가 복도에서 어그로를 끌어준 덕분에 조용히 나올 수 있었네요.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열차가 귀엽네요. 전철화도 안되어 있어서 디젤차가 다닙니다. 어제 목욕 다녀오면서 사온 빵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요. 이건 물인 줄 알고 샀는데 토레타였음. 속았습니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이동합니다. 이부스키역 다음 역인 야마카와역에서 마쿠라자키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탑승객은 대부분 저랑 비슷한 목적을 갖고 오신 분들 같아요. 선풍기가 달려 있는 오래된 객차. 10분 정도 더 달리면 JR 기준 일본 최남단의 역 니시오야마역에 도착합..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9일차 - 가고시마, 미야자키 (2) 미야자키에선 볼 일 다 봤습니다. 가고시마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오면 조금 더 길게 있고 싶네요. 요즘 제로 열풍이라 제로 커피도 좀 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일본에는 있네요. 감미료의 오묘한 쓴 맛이 커피 때문인지 더 튀어서 맛은 별로입니다. 닛포 본선은 역명판에 그 역의 랜드마크를 그려 놓은게 특징입니다. 가고시마츄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왕복 다섯 시간이니, 미야자키 체류 시간이랑 이동 시간이 비슷하네요. 숙소에 맡겼던 짐을 찾습니다. 오늘도 같은 시내에서 숙소를 바꿉니다. 연박이 가능한 숙소가 없어요. 두 숙소 다 가고시마츄오역에서 가까워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가고시마츄오역 앞 광장. 역이 용산역처럼 복합 쇼핑몰이 붙어있어서 규모가 꽤 큽니다. 오늘의 숙소는 1층에 카페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1층..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9일차 - 가고시마, 미야자키 (1) 3월 27일 월요일. 역 근처 숙소가 좋긴 한데, 모닝콜이 좀 요란합니다. 날씨가 좋네요. 가고시마와의 첫 인상이 좋습니다. 간지나는 회색 특급 키리시마를 타고 규슈 남서쪽 미야자키로 갑니다. 열차에서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보이네요. 여길 지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휴대폰도 잘 안터집니다. 숙면을 취하고, 미야자키역 전 역인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내립니다. 미야자키에 어서오세요. 보통열차를 타고, 니치난선을 따라 더 남쪽으로. 아오시마. 미야자키시에서 그나마 가까운 관광지입니다. 역이 무슨 컨테이너 박스처럼 생겼네요. 화장실도 엄청 열악합니다. 야자수가 있네요. 당장 3주 전에 홋카이도에서 설국을 봤었는데 말이죠.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사람이 은근 많아요. ..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8일차 - 히로시마, 시모노세키, 키타큐슈 (2) 눈 감았다 뜨니까 코쿠라네요. 규슈선을 타고 혼슈로 다시 돌아갈겁니다. 역 플랫폼에 있는 우동가게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습니다. 유부초밥 2조각. 단 돈 100엔입니다. 시모노세키행 보통열차에 탑승. 다시 혼슈로 왔습니다. 역 근처에 있는 시모노세키 국제항. 부관 페리가 다니다 보니, 심심치 않게 한국어(정확히는 부산 사투리)가 들립니다. 바닷가를 따라 걷습니다. 카이쿄 유메 타워. 전망대는 크게 관심 없어서 패스합니다. 뜬금없이 있는 놀이공원. 칸몬대교가 멀리 보입니다. 칸몬해협을 걸어서 통과하려는데, 생각보다 꽤 걸어야할 것 같네요. 구 아키타상회 건물. 꼭대기 부분은 등대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관광 안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 영국영사관. 카메야마 하치만구 신사. 일본에서 가장 큰 석..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8일차 - 히로시마, 시모노세키, 키타큐슈 (1) 3월 26일. 토쿠야마역에서 히로시마로 다시 향합니다. 키티 신칸센 당첨이네요. 옆에 앉은 분이 카메라를 보더니 본인도 니콘 카메라를 쓴다며 말을 걸어오십니다. 하카타에 사시는 분인데, 오사카로 당일치기 출사 가신다네요. 사진 얘기, 영화 얘기, 축구 얘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금방 히로시마역입니다. 좋은 여행 되라며 과자를 하나 나눠주시네요. 혼자 하는 여행,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이런 가벼운 잡담이 정말 즐겁네요. 히로시마 3일차의 첫 일정은 슛케이엔(縮景園)입니다. 호수를 따라 작게 조성된 공원입니다. 1460년에 중국 항저우의 시후(西湖)를 본따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원폭이 떨어졌을 때, 이 호수가 피해자들의 몸을 식히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정원은 1970년에 복원된 모습이..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27일차 - 히로시마, 하쓰카이치, 슈난 (2) 신하쿠시마역에서 내려서 히로시마 성 쪽으로 걸어갑니다. 오사카, 나고야성처럼 전후에 복원한 천수각인데, 옛스러운 멋을 잘 살려서 복원했네요. 예쁩니다. 천수각 내에서 신발 안 벗어도 되는 것도 좋고요. 히로시마성의 마스코트 시로우냐. 히코네성의 히코냥을 벤치마킹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천수 내부는 다른 성들과 비슷하게 성의 역사와 옛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 천수가 있는 지대도 그렇게 높지 않고, 대도시라 높은 건물이 많아서 그런지 뷰가 좋지는 않네요. 출구 근처에는 제2성루인 니노마루가 있습니다. 성 근처는 완전 도심입니다. 차가 엄청 많네요. 아까 본 시영전철 소속 노면전차도 돌아다닙니다. 성에서 히로시마 평화공원까지는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원폭돔 앞에 있는 위령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