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호텔에서 맞는 아침. 주변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여행 막바지, 요 며칠 날씨가 계속 좋습니다.
아침은 오늘도 카페에서.
마가린 바른 토스트 + 계란후라이 + 닭봉 + 마카로니사라다 + 샐러드에 된장국 음료수까지 단돈 500엔. 좋은데요.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구마모토에도 있는 긴자 거리를 따라 갑니다.
구마모토성으로.
만개한 벚꽃. 눈이 즐겁습니다.
성 입장권을 사면 박물관을 50엔에 입장가능하네요. 박물관부터 둘러봅니다.
성 벽에 새겨져 있던 낙서.
구마모토성에 붙은 불을 끄는 아케이드 게임도 있습니다.
프로젝터, 레고블록을 이용해 재현한 구마모토성. 별로 볼 건 없네요.
밖으로 나왔습니다.
16년도에 구마모토에 큰 지진이 났었는데요, 그 때 성 일부가 파손되었습니다. 아직도 재건 중이네요.
성벽을 쭉 돌아 천수 쪽으로 올라갑니다.
이번 여행 중 성을 10군데 이상 가본 듯 한데, 여기가 가장 구경하기는 편하네요. 해자를 따라 관람로가 설치되어있고, 계단이 있는 곳엔 엘리베이터가 무조건 있습니다.
천수는 20세기에 복원된 콘크리트 성.
천수 근처의 벚꽃들.
내부는 구마모토 성과 관련된 전시관입니다. 건축양식, 구마모토 성이 소실된 세이난 전쟁 등에 대한 내용이네요.
구마모토 성을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가토 기요마사가 지었다보니,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꼭대기층에 가기 전에는 뜬금없이 음식점 마냥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알아보니 전부 구마모토 출신이라네요.
천수 꼭대기에서 바라본 구마모토 시내.
내려오니 온통 벚꽃입니다.
지진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이렇게 수리를 엄두조차 못 내고 방치되어 있는 곳도 있네요.
박물관이 있던 성 앞 시장 골목으로 다시 내려와 봅니다.
구마모토 명물 이키나리 당고를 하나 사 먹어봅니다. 손님이 갑자기 와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이키나리(いきなり, 갑자기)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요.
얇은 찹쌀피 속에 고구마와 팥소가 들었습니다.
광장에서는 무사 옷을 입은 분이 안내 중이네요.
성 관람을 마치고, 구마모토시의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스이젠지 조주엔으로 향합니다.
그 전에 점심부터.
구마모토 명물인 타이피엔입니다.
나가사키 짬뽕과 매우 유사한데, 버미셀리 느낌의 당면이 들어간게 특징입니다. 중국음식치고는 깔끔하네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트램을 타고 이동합니다. 모든 구간 180엔이라는 착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조주엔보다 조금 남쪽에 있는 에즈호에서부터 카세강을 따라 올라오면서 구경하기로 합니다. 구마모토시 동식물원 앞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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