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이류지를 나와, 다카오카역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이동.
미세먼지가 없어서일까? 햇살이 너무 강해서 뜨거웠다.
상점가를 지나 다카오카고성공원 방향으로 틀면 바로 다카오카 대불이 보인다.
가마쿠라, 나라의 대불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위엄이 장난 아니다.
대불 안에서 햇빛도 잠깐 피하고, 선크림도 바르고 바로 옆의 고성공원으로 향했다.
저번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공원 옆에서 야유회를 하는지 엄청 시끄러웠다.
그래도 봄날 저녁과는 또 다른 분위기. 심록 속에서 실컷 광합성 했다.
공원 한바퀴 하고 이제는 바닷가로. 다카오카시 북쪽에 있는 히미시의 아마하라시라는 곳으로 향했다.
히미선의 다카오카역 다음 역인, 공원 근처의 엣츄타카카와 역에서 열차를 탔다.
근처 중고등학교 하교시간인지 학생들이 많았다. 시끄러워서 혼났네.
4정거장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단선 구간이라 중간 대기도 있고 해서 거의 30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아마하라시는 정말 좋았다. 산맥이 잘 안보였던 것만 빼면.
인스타그램 등으로 입소문 몇 번 타면 금새 관광객이 폭증할 것 같은 곳이었다.
물론 여기도 열차 시간 잘 맞춰야하는 것 똑같지만.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역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도야마역으로 향했다.
아마하라시 - 다카오카 - 도야마로 향하는 루트.
아이노카제 철도를 이용해서 오전처럼 제지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로 신경 안 쓰더라.
전에 검표하신 분이 조금 딱딱한 분이셨을까?
바닷가에 접해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많아 쌀 품질이 좋은 도야마는 자연스레 스시가 유명하다고 한다.
도쿄의 유명한 스시집보다 도야마에 널린 회전초밥 가게가 더 맛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초밥을 좋아하는 만큼. 지나칠 수는 없었다. 역 근처 유명한 회전초밥 가게가 둘 있었는데, 하나는 줄이 너무 길어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 마저도 30분 가까이 기다리다 들어갔다.)
맛있었다. 밥도, 생선도 모두.
익숙한 맛이다보니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알펜루트로 향하는 다음날 일정이 꽤 빠듯하기도 하고,
새벽부터 움직이다보니 피곤해 저녁 먹고 바로 들어가 쉬기로.
별 예정 없이 움직인 첫 날이었는데, 알차게 보냈다는 만족감에 정말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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