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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주 여행기 9일차 - 센다이, 모리오카, 하치노헤, 하코다테 (1) 어제도 탔던 센시키선 열차를 탑니다. 타가조역에 왔습니다. 오늘 첫 일정은 센다이 기린 양조장. 타가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합니다. 관람료는 500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기린 맥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양조장으로 이동합니다. 맥주 재료로 쓰는 보리와 홉을 나눠주네요. 보리는 씹자마자 단 맛이 올라옵니다. 홉 향이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도호쿠 전역에서 홉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화과정에 사용되는 탱크들. 기린의 대표 맥주인 이치방 시보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맥아를 부숴 물에 담가놓은 후 짠 맥즙을 만드는 과정을 당화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맥주는 맥아에서 첫번째로 짠 맥즙과 두번째로 짠 맥즙을 섞어 만드는데, 이치방 시보리는 첫번째 맥즙만 사용한다네요. 그..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8일차 - 센다이, 마쓰시마 (2)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엔쓰인을 둘러봅니다. 해안 쪽으로 다시 나와서, 아까부터 시선을 끌었던 붉은 다리 쪽으로 향합니다. 아ㅋㅋㅋ 동행료를 받네요. 일본-대만 우정의 다리네요. 동일본 대지진 때 부서진 다리를 보수하는 비용을 대만 크루즈업자들이 지원했답니다. 섬이 제법 큽니다. 섬에서 마쓰시마 해변을 쭉 둘러봅니다. 통행료의 가치를 하네요. 갈매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굴카레빵? 이건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빵을 사서 들고 나오는데, 눈 앞에 계시던 어부 분들이 저를 보시며 ‘어이 어이!!’ 라며 난리를 치십니다.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는데, 갈매기 한 마리가 제 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갈매기들이 관광객 간식을 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네요. 바다고양이라는 이름이 이래서 붙었나 봅니다. 어렵게 사수한 빵..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8일차 - 센다이, 마쓰시마 (1) 오늘은 센다이 근교의 항구도시이자, 일본 3대 절경으로 꼽히는 마쓰시마로 향합니다. 센다이역에서 센세키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40분 정도 달려 마쓰시마카이간 역에 도착. 마쓰시마(松島)란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해안도시인만큼, 쓰나미 관련 안내판이 많습니다. 일본 3경 마쓰시마. 먼저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를 합니다. 월요일인데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요금은 1000엔인데, 선 내에서 500엔을 추가로 더 내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자라 있는 섬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남해 다도해 국립공원 느낌이네요. 이게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인데요, 일본 신화의 니오(仁王)를 닮았다고 해서 니오지마라고 부르는 섬입니다. 제 눈엔 고래처럼 보이네요. 배..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7일차 - 고리야마, 센다이 (2) 시내를 한 번 둘러봅니다. 대도시라면 무조건 있는 아케이드를 지나갑니다. 센다이에 오니 눈을 돌리면 규탄(우설) 가게가 있고, 가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센다이는 일본프로야구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고지이기도 하지요. NBA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 같은 농구 팀도 있습니다. 아케이드를 벗어나 센다이성으로 향하는데, 조금 한산한 규탄 집이 있습니다. 들어가봅니다. 규탄 정식 1.5인분 짜리를 시킵니다(1600엔). 꽤 많은 양의 우설과 배추 쓰케모노, 소 꼬리 스프가 같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우설은 식감이 사각거렸던거 같은데, 여기는 좀 더 쫄깃하네요. 규탄도 쓰케모노도 스프도 빠짐 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정말 한국스러운 이름의 야키니쿠 집이 있네..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7일차 - 고리야마, 센다이 (1)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보니 버튼 아래에 정전기 방지 패드가 있습니다. 정전기가 많이 나는 저로서는 이런 배려가 반갑네요. 첫 호텔 조식입니다. 무료인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그다지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6년 전에 나가사키에서 미사를 봤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해  근처의 성당으로 찾아가봅니다.  나가사키에서는 뭔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었는데, 지금은 대략적인 의미는 알겠네요. 가톨릭 미사는 전 세계 공통이라던데, 성가의 멜로디를 제외하고 기도문, 성경 통독하는 부분 등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어제 TV에서 난카이 대지진을 가정한 드라마를 방영하던데, 곧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13년이네요. 신부님의 얘기로 알았습니다. 그 때의 상흔이 이 지역에는 더욱 선.. 더보기
240605 - 240609 호쿠리쿠 (6) 등산은 하산의 역순 (?)강삭철도를 타고 쿠로베다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다이칸보로.9시에 다테야마에서 출발했는데, 무로도로 향하는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오후 4시 30분).비록 무로도에서 시간을 허비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하루에 둘러보기는 여유롭지 않다. 무로도에 돌아오면 할 일이 없다.역에 있는 자연보존센터도 가보고, 생각보다 날씨가 따듯해서 산장 가는 길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무로도에서 묵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지 한산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보며, 조용한 설산을 피곤함도 잊고 정처없이 걸었다. 그리고 또 다시 만난 뇌조!오전에 본 것처럼 부부 한 쌍이었는데,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수컷이 암컷 꽁무니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더니... 계속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다가, 산장에서 얘기한 저..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6일차 - 우쓰노미야, 미토, 고리야마 (2) 코분테이(好文亭)로 들어가 봅니다. 방마다 계절에 맞는 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번주의 방입니다. 한글 번역은 다시 해야되겠네요. 마당에는 일본식 정원이 아담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줄을 서서 관람하기도 하고, 건물이 작고 계단도 가파른데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다니려니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2층에 올라오니 센바호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상쾌하네요. 밖에서는 일본 전통 악기인 타케후에(竹笛)를 연주 중입니다. 옆에 계신 분들은 매화 축제를 위해 뽑힌 분들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매화 아가씨 정도 되겠네요. 미토 고몬이라는 50년을 넘게 방영한 일본 국민 드라마가 있다네요. 미토의 번주가 평범한 차림으로 일본 일대를 돌아다니며 악을 벌하는, 암행어사 같은 이야..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6일차 - 우쓰노미야, 미토, 고리야마 (1) 오늘은 2박을 한 우쓰노미야를 떠납니다. 아침부터 신칸센을 타고, 다시 도쿄 우에노역으로 돌아갑니다. 아침식사는 우쓰노미야역 옆에 있는 마트에서 산 도시락입니다.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는 경험도 처음이네요. 마트 도시락이라 해도 꽤 퀄리티가 좋습니다. 갓 만든거라 따뜻하고 맛있습니다. 우에노역에서 특급 히타치/토키와의 지정석을 구매합니다. 원래는 신칸센으로 오야마로 가서 미토선을 타는 방법이 있었는데, JR패스로 무인발권기에서 처음 발권하는거라 헤매다 그 시간대 열차를 놓쳤네요.  특급열차 히타치/토키와. 어찌된게 신칸센보다 더 아늑한거 같네요.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는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위치한 가이라쿠엔입니다.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