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한 번 둘러봅니다. 대도시라면 무조건 있는 아케이드를 지나갑니다.
센다이에 오니 눈을 돌리면 규탄(우설) 가게가 있고, 가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센다이는 일본프로야구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고지이기도 하지요.
NBA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 같은 농구 팀도 있습니다.
아케이드를 벗어나 센다이성으로 향하는데, 조금 한산한 규탄 집이 있습니다. 들어가봅니다.
규탄 정식 1.5인분 짜리를 시킵니다(1600엔). 꽤 많은 양의 우설과 배추 쓰케모노, 소 꼬리 스프가 같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우설은 식감이 사각거렸던거 같은데, 여기는 좀 더 쫄깃하네요. 규탄도 쓰케모노도 스프도 빠짐 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정말 한국스러운 이름의 야키니쿠 집이 있네요.
센다이 성터로 향하기 전에, 근처의 니시코엔(西公園)을 한번 둘러봅니다.
메이지 20년 (1887년) 개업한 찻집이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일본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이상고온인 듯 합니다. 꽤 고위도에 있는 센다이도 매화가 피었네요.
예전에 센다이 지역을 운행하던 C601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요일 공원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습니다.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느낀 여유가 정신 없는 일상에서의 잠깐 휴식 같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햇살 좋은 날 잔디밭에 누울 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 벚나무는 꽃이 피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를 거쳐 내려올 때 즈음이면 벚꽃이 피기 시작할까요?
센다이 성터 쪽으로 걸어갑니다.
고시키누마라는 작은 호수인데, 일본 피겨스케이트가 시작한 곳이라고 하네요.
박물관을 포함해서, 성터 일부가 보수 중이네요. 내년 3월까지 폐관입니다.
이런 저런 터들을 보면서 올라갑니다. 너무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어 좀 그렇습니다. 복원이 되어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멋모르고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가파른 산길입니다. 어깨가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여기가 한 때 성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엄청나게 큰 토대가 있습니다.
성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 무슨 일이 있는지 가는 곳마다 특별경계중이네요.
센다이성 전시관에는 센다이성을 세워 센다이 번을 구성한 다테 마사무네의 일대기가 적혀 있습니다.
과거 센다이성의 모형도 있네요.
50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지진으로 무너진 것만 몇 번입니다.
성터가 워낙 고지대에 있다 보니, 센다이시가 한 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태평양도 보이네요.
마사무네의 동상은 지금 수리 중입니다.
이 청동 독수리상은 불상이 아닌 청동상 중 제일 오래된 축에 속하는 동상이라고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약간 부서졌는데, 최근에 복원이 끝났다네요.
다시 내려갑니다.
뜬금없이 루쉰의 동상이 있습니다. 루쉰이 센다이 의학전문학교를 나왔다네요.
숙소까지는 걸어가기 조금 멀어서, 지하철로 가기로 합니다. 근처의 국제센터역으로 내려옵니다.
일본 피겨의 성지가 근처에 있는 만큼, 역 앞에 역대 일본 피겨 금메달리스트를 기념하는 판이 세워져있습니다.
센다이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JR패스 끊을 때만 해도 JR 빼고는 대중교통 최대한 안 탈거라 다짐했는데 오늘만 두 번이나 어겼네요.
숙소에 짐을 맡길 수 있었네요. 괜히 무겁게 메고 돌아다녔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라 할 것도 없고, 무작정 나와서 미야기 구장으로 향합니다.
비시즌인데다가, 시간도 늦어서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념품 매장도 5시까지였네요.
수원 kt 위즈파크가 생각나는 외관입니다..
돌아갈 때는 다른 역을 통해서 돌아갑니다. 여기도 호크스 천지입니다.
센다이에서의 밤도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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