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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0605 호쿠리쿠

240605 - 240609 Hokuriku (4)

여행의 둘째날.

9시까지 다테야마역에 가야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덴데츠 도야마역 출발 7:10분 열차를 타야해, 이른 기상.

어제의 피로가 조금 남아 있지만, 이동이 많은 오늘 중간 중간 눈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간단한 아침. 연어 주먹맙은 마스스시라는 도야마의 향토 음식을 축소한 놈이었다.

 

덴데츠 도야마역에서 예약한 알펜루트 티켓 발권을 했다. 아침에 헤맬까봐 여유롭게 갔는데, 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펜루트 안내원 분들이 서 계셔 편하게 발권할 수 있었다.

시간이 좀 남아 도야마역 내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거리를 사서 먹었다.

 

위에서 세번째 열차가 다테야마 행.

 

도야마 지방철도는 JR 계열이 아닌 철도회사 중에서도 꽤 긴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탈 다테야마 행 이외에도 꽤 다양한 곳으로 열차가 향하는 듯 했다. 대합실에도 직장인, 학생 등 지역민들이 꽤 많이 보였다.

다테야마로 향하는 듯한, 등산복을 입은 관광객 반, 학생 반과 함께 열차에 올라 탔다.

 

다테야마에서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뇌조의 그림이 래핑된 열차. 탈 때는 몰랐는데 이제 알 것 같네.
역 하나만 지나도 건물은 사라지고 탁 트인 경치 속 산맥이 병풍같이 자리한다.
물이 녹아서 그런지 계곡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다테야마역까지는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금 쉬려고 했는데, 주변 경치에 자꾸 눈길을 빼앗겼다.

다테야마역에 도착하면, 예매한 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타면 된다. 도야마 시내에서는 못 봤던 한국 사람들이 곧잘 보였다.

다테야마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비조다이라역으로 이동!

개인 / 단체 게이트가 분리되어 있어 개인 관광객부터 입장한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보는 모양의 케이블카. 강삭철도(綱索鐵道)라고 부른다고 한다.

 

비조다이라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시간이 맞아서 바로 무로도행 버스에 올라탔다.

중간 경유지인 텐구다이라, 미다가하라에 멈추는 버스가 20분 후에 있다고 해서 고민했는데,

내일 시간되면 들러보는 것으로 하고 일단 무로도로 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한국 패키지 팀과 같이 버스를 타게 되어, 귓동냥으로 설명을 들었다.

쇼묘 폭포. 4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총 높이가 350m나 된다고 한다. 내려서 좀 보게 해주지 근데...

 

올라갈수록 나무는 낮아지고, 군데군데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6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광경

 

무로도역까지도 버스로 한시간 정도 걸린다.

해발 2500m, 살면서 처음 다다라 본 높이다.
눈에 덮인 곳이 더 많았는데, 눈이 쌓인 수준이 아니라 눈에 파묻혀있는 수준이었다.

지도가 눈에 파 묻혀있다(...) 적어도 땅보다 1m 위에 있는 셈.

 

오늘의 숙소인 산장에 짐을 먼저 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하고 좀 떨어져 있는데, 배낭 메고 산행하려니 여간 쉽지가 않았다.

가다보니 등산으로 온 듯한 분들이 몇 분 보이던데, 존경스러웠다.

미쿠리카이케.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이다. 살짝 녹은 물 색이 정말 예뻤다.
숙소 바로 옆에는 유황호수가 있어 계속 계란 냄새가 났다. 활동이 심하면 근처 등산로 출입이 금지된다고.

 

숙소에 짐만 맡기려고 했는데, 전날 투숙객이 많지 않았는지 바로 체크인이 된다고 해 짐을 풀고 좀 쉬었다.

다시 무로도로 향해 본격적인 알펜루트 관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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