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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6일차 - 가마쿠라, 요코스카, 시즈오카 (1)


후지산을 보고 싶어 5시에 알람을 맞춰 일어났는데, 딱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해가 뜨는 중이라 잘 안 보이지만 이 정도면 정말 가깝네요.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태평양 너머로 떠오르는 해도 보고요. 피곤하긴 하지만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습니다.

 

슬슬 JR 동일본 디자인의 역명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옷을 갈아 입고, 두 시간 가량 졸다 깨다 하니 어느새 보이는 빌딩 숲. 

 

여행을 시작했던 도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약 한 달만이네요.

 

대도시에 왔으니 대도시 사람처럼 아침은 맥머핀으로 해결합니다.

 

여행을 시작할 때처럼 역에 짐을 맡기고, 러시아워의 직장인 행렬에 끼어듭니다.

 

요코스카선을 따라갑니다. 도쿄-시나가와 구간에서는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더라구요. 오후나역에서 한 번 열차를 갈아탑니다.

 

가마쿠라역. 4월의 첫 월요일이라 이제 일본인 관광객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사람이 많습니다.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로 가는 길. 

 

가마쿠라시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첫 무사 정권인 가마쿠라 막부에서 군신인 하치만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궁이라고 합니다. 

 

신궁 본당.

 

역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려오는데 뭔가 신기한 의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궁 밖으로 나와 위에서 봤던 벚꽃 터널을 걸어봅니다.

 

꽃은 지고 있지만 정말 예쁘네요. 만개할 때 한번 더 오고 싶습니다.

 

가마쿠라의 골목길로는 에노시마 전철, 일명 '에노덴'이 다닙니다.

 

고토쿠인(高徳院)으로 가는 길. 

 

거대한 청동 불상이 있습니다.

 

대불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50엔.

 

대불 등에는 창문용인건지 구멍이 나 있습니다. 로켓이 튀어나올 것 같네요.

 

근처 하세역으로 와서 에노덴을 타봅니다.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낭만열차네요. 바다에 비치는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에노시마역에 도착.

 

다리 너머 보이는 섬이 에노시마입니다.

 

여기서도 후지산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에노시마에 들어 갔는데...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새 무리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사람들의 간식을 호시탐탐 노리네요.

 

매라네요. 갑자기 소름이 쫙... DMZ나 가야 있는 새인 줄 알았는데요.

 

사람도 너무 많고, 어제 오늘 피로가 갑자기 몰려와 가마쿠라 해안과 에노시마 전경만 눈에 담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도쿄에서 가까우니, 언젠가 또 올 기회가 있겠죠.

 

들어가려면 철길을 건너야 하는 괴상한 구조의 가정집.

 

가마쿠라의 마지막 행선지는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슬램덩크 오프닝에 나오는 건널목이 있는 곳입니다.슬램덩크 열풍이랑 맞물려 한국, 중국 관광객이 정말 많더라구요.

 

반나절의 짧은 관광을 마치고 다시 가마쿠라역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