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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6일차 - 가마쿠라, 요코스카, 시즈오카 (2)


점심식사 할 곳이 마땅찮아 요코스카선을 따라 요코스카역까지 왔습니다.

 

요코스카는 우리나라 평택처럼 자위대 해군기지와 미군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정박해 있는 군함들이 보이네요.

 

평택, 동두천처럼 미군기지가 있는 동네는 어디나 비슷한 듯 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일본식 카레라이스는 해군에서 시작된 레시피인데, 요코스카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네요. 그래서인지 카레라이스 가게가 많습니다. 평이 좋은 집 하나를 찾아 들어가봅니다.

 

카레를 싹싹 긁어 먹기 위해 주인 아저씨가 발명했다는 신기한 모양의 숟가락.

 

해군 카레 세트. 군인들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해서 샐러드랑 우유가 함께 제공된다네요. 카레 감칠맛이 대단합니다. 엄청나게 오래 끓인건지 당근, 감자가 입에서 녹아 내리는 수준입니다. 고기 덩어리도 큼직하게 들어가 있네요.

 

이 쓰케모노가 진짜 맛있었어요. 카레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

 

세트에 같이 나온 우유는 요코스카시 내 학교 급식에 제공되는 우유라네요..

키타규슈(!) 까지 가는 페리가 있나보네요. 

 

소화도 시킬 겸 배 구경 좀 하고 돌아갑니다.

 

시 마스코트(스카레)의 이름에도 카레가 들어가네요.

 

요코스카역에는 이상하게 버려진 노선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황실 전용 승강장이 있던 곳이라네요. 

 

도쿄로 돌아갑니다. 여행의 첫 행선지였던 우쓰노미야 표시를 다시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도쿄에서 쇼핑도 하고 일 좀 보다가, 다시 신오사카행 신칸센 히카리에 올라탑니다.

 

후지산이 좀 보이려나 했더니 어두워져서 어림도 없네요.

 

시즈오카역 도착! 신칸센으로 1시간 정도면 닿는 거리입니다.

 

시즈오카에 정말 유명한 햄버그 스테이크 집이 있대서 찾아 왔는데, 8시도 안된 시간에 벌써 마감입니다.

인기가 엄청 많나봐요.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백화점 같은 층에 있던 솥밥집에서 저녁을 해결합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여행 와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는 점에 만족합니다.

 

숙소에 들어왔는데 솥밥이 약간 느글거렸는지, 갑자기 김치찌개가 너무 땡겨서 꿩 대신 닭이라고 이걸 사와서 먹습니다.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됐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