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는 다카마쓰역 근처의 다카마쓰 성터를 둘러봅니다.
해자와 천수의 축대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축대 안 천수각 터는 다른 성들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좁습니다.
천수가 남아 있었다면 뷰는 대박이었을 듯...
복원된 천수의 모습. 축대보다 더 넓은 가분수형 천수네요.
성주의 별장으로 쓰였던 히운가쿠(披雲閣).
성터 옆 공원에는 사람들이 벚꽃 밑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카마쓰역에서 특급 우즈시오를 타고, 코토쿠선을 따라 갑니다.
한 2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야시마역.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다네요.
전망대까지 가는 버스가 거의 한 시간 후에 와서, 역 내에 계신 아저씨께 전망대까지 걸어갈만 하냐고 하니 충분하다고 하시네요. 뭔가 제 짧은 일본어을 제대로 이해하신 것 같지는 않지만, 날씨도 나쁘지 않아 한 번 걸어가 봅니다.
한 20분쯤 걸어서 도착한 야시마 신사.
경치는 좋네요. 걸어서 가려면 여기서 산을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도저히 길이 안 보입니다. 주차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아시는 분이 없네요.
결국 도로를 따라가는데... 차도 너무 많고, 차로 가도 15분 걸리는 오르막길을 도저히 갈 엄두가 안 납니다.
결국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갑니다. 쓸데없이 개고생할 뻔 했네요.
전망대 앞에는 절이 있네요.
세토 내해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
옛날에는 성이 있었던 자리인가 봅니다.
고리가 덩그러니 하나 있어서 뭔가 했더니 200엔에 5개 들어있는 질그릇을 팔더라구요. 그걸 저기에 집어 넣으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은근 어려워요.
전망대 안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시켜서 먹습니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아이스크림도 맛있네요.
예쁜 통유리 건물이 있어 건물을 돌면서 세토 내해 구경이 가능합니다.
다시 내려와서 다카마쓰로 돌아갑니다. 처음으로 코토덴을 한 번 타봅니다.
다카마쓰역 남서쪽의 이마바시역에서 내려서,
시코쿠에서의 마지막 우동을 먹으러 왔습니다.
이 집의 특선 가마버터우동. 갓 꺼내 뜨거운 우동면에 버터와 날계란을 먹고 비벼먹는 우동입니다. 까르보나라랑 거의 비슷한데, 면 식감이 다르니까 재밌네요. 정말 맛있었어요.
엄청 유명한 집인가봐요. 한쪽 벽은 거의 사인 박물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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