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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0605 호쿠리쿠

240605 - 240609 호쿠리쿠 (9)

화려한 유리공예를 감상하면서 지친 몸도 조금 휴식하고,

다시 숙소가 있는 도야마역 쪽으로 향했다.

초여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청량한 날씨였다.
일본 성들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제일 볼 것 없는 성이었다.

중간에 도야마성에 잠깐 들렀다. 

애초에 성터 관리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것 같고, 공사까지 진행 중이라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밥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귀신 같이 배고파져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기로.

역 근처에 네모난 오코노미야끼를 만드는 집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기로 했다.

구글 리뷰에 맛있지만 불성실하다라는 말이 달려서 설마 했는데... 예정에도 없는 휴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현기증이 몰려와서... 일단 숙소로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숙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유리 건물에 부서지는 노을이 참 예뻤다.

 

일단 역 근처 식당은 실패할 일이 없으니 역으로 가보기로.

꽤 사람이 붐비는 해산물 가게가 있어,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도야마의 명물 흰새우(시로에비)를 이용한 요리를 내는 집이었다. 

시골(?) 답게 카드 결제가 안 되어서... 급하게 현금을 뽑아오는 사고까지. 이래 저래 정신이 없었다.

도야마스페셜텐동. 도야마의 특산물인 시로에비, 방어, 매오징어 튀김을 올린 덮밥이었다.

 

지친 몸에 기름기가 들어가니까 힘이 났다.

도저히 못 참고 맥주도 한 병 주문. 처음보는 맥주라 당연히 도야마 토속 맥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린 맥주였다(...)

 

배도 부르고, 약간 휴식도 가지고. 맥주도 한 잔 들어가니

먹기 전만 해도 당장 들어가 쉬고 싶었는데, 조금 더 기운이 났다.

거기에 역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마주한 하늘에,

오늘 이대로 들어가 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름다웠던 하늘. 사진보다도 훨씬 예뻤다.

 

멀리 나가기는 좀 그렇고, 낮에 갔던 숙소 근처의 운하 공원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산책 겸.

6월인데도 밤에는 꽤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밤에 보니 공원과 더 잘 어울리던 스타벅스. 금요일 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운하 공원에 전체적으로 깔린 은은한 조명이 물에 비쳐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운하 중간에 있는 다리에서 찍은 운하 전경. 반포대교처럼 색이 바뀌는 조명과 함께 분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빛이 부서지는 수면을 눈에 잔뜩 담고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다테야마역에서 산 다테야마 특선 맥주를 마시고 취침!

홉 향이 굉장히 강한 에일이었다. 물이 좋아서 그런지 맥주가 매우 시원했다.

 

한 캔 더 사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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