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오늘도 비 ㅡㅡ
2박을 했던 히메지를 떠납니다.
돗토리로 가는 슈퍼하쿠토 시간에 맞춰 왔는데, 자동발권기에서 발권이 안됩니다. 당황해서 역무원에게 찾아가니, 치즈가 어쩌구 하면서 그냥 시간 없으니 자유석으로 타라네요. 말이 빠르면 아직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열차를 탔는데, 엔진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봅니다.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지네요.
하쿠토가 지나가는 노선 중 치즈선은 JR의 관할이 아닌 사철 구간입니다. 보니까 역명판 모양이 다르네요. JR 패스로는 이 노선을 탈 수 없기 때문에, 발권이 안됐던 겁니다.
치즈선에 해당하는 요금을 추가로 차내에서 결제합니다. 예상에 없던 지출을 하려니 속이 쓰리네요...
열차가 계속 지연됩니다. 꽃구경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을 넘겨 도착한 돗토리역.
마침 버스 시간이 맞아 정신없이 탔는데, 시골 아니랄까봐 버스가 IC카드 지원을 안합니다. IC카드라면 요금이 딱 맞는데, 아까 추가 요금 내느라 현금을 다 써서 사구까지의 요금을 낼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중간에 현금을 뽑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내렸습니다. 오전에 쓸데없이 시간 지체가 너무 많네요.
우여곡절 끝에 사구로.
사구에서 날아오는 모래를 막기 위해서 사구 주변을 녹지화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모래가 살짝 젖어서 걷기가 더 수월합니다.
사구 위에서 내려다본 동해.
생각했던 것보다도 규모가 큽니다.
벙커샷 연습 금지... 어딜 가나 진상들은 있습니다.
화장실을 쓰려고 들어간 비지터 센터, 사구 박물관이 작게 있습니다.
사구 올라갔을 때 해안가에 쓰레기가 좀 있던데, 쓰레기로 몸살을 하나봅니다.
부끄러운 자화상을 봤습니다...
지역 초등학생들이 바다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공작품들.
버스도 모래두지 래핑입니다. 귀엽네요.
돗토리 성곽과 현립 박물관이 있는 건물 진푸카쿠. 오전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어서, 아쉽지만 전경만 담고 돌아갑니다.
점심은 돗토리에서 탄생한 스라멘을 먹으러 왔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옛날에는 라멘이 고급 음식이었는데, 고명이 없는 스우동에 우동 대신 중화면을 내서 라멘 기분을 낸 게 스라멘의 시작이라네요.
스라멘 + 가츠동 세트, 소고기를 쓰고,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특이한 가츠동입니다. 스라멘은 색다른 맛인데, 가츠동은 좀 괴식이네요.
산인 본선을 타고 요나고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역 이곳 저곳에는 모래조각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왜 저 글꼴은 해외에서 더 많이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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