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갑니다.
산길에는 눈이 더 쌓여 있습니다. 구경하느라 눈이 쉴 틈이 없습니다.
일본 3대 협곡 중 하나라는 키요쓰쿄(협곡)입니다.
키요쓰쿄 계곡 터널이 유명한데, 정류장에서도 조금 더 걸어가야합니다. 키요쓰 강을 따라 걷습니다.
눈이 무슨 제 키보다도 더 높게 쌓였습니다.
영상 12도의 설원.
눈 덮인 산과 흐르는 강이 정말 잘 어우러집니다.
키요쓰쿄 국립공원까지는 정류장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계곡 터널에 들어갑니다. 옛날에 협곡 구경을 위해 있던 길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대체로 만든게 이 터널이라네요.
터널은 2018년에 빛을 주제로 새단장을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몽환적인 느낌입니다.
터널 중간 중간에 이렇게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계곡의 주상절리 암벽이 절경입니다.
쌩뚱맞은 구조물이 중간에 있는데요, 화장실입니다. 표면 거울은 매직미러라 화장실 안에서는 밖이 다 보입니다. 재밌긴 한데, 저걸 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협곡 풍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정말 내부 구성을 잘 해놓았습니다.
계곡 터널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스테이션입니다. 바닥에 얕게 물이 깔려 있어 마치 거울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사진 찍는 사람도 무척 많습니다. 발은 젖었지만, 멋진 사진 얻었으니 만족합니다.
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에치고유자와역 앞에는 족탕이 있습니다. 은근 사람이 많네요. 열차 시간이 남아 잠깐 발을 담가봅니다.
점심에 면을 먹었더니 금방 배가 꺼지네요. 역으로 돌아와서 니가타현 향토 간식인 사사당고를 하나 삽니다.
팥앙금이 들어있는 쑥떡을 조릿대잎으로 감싸서 찐 당고입니다. 바나나처럼 먹어봅니다.
니가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데 돌아다니기 싫어, 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해결합니다.
흔한 가츠동이 아니라, 밥에 양념이 되어있는 가츠만 올라간 덮밥이네요. 혈관이 막히는 느낌입니다. 맛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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