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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9일차 - 센다이, 모리오카, 하치노헤, 하코다테 (2)


다시 신칸센을 타고, 이번엔 하치노헤역으로 왔습니다.

 

하치노헤선을 따라 사메역으로 향합니다,

 

사메역. 엄청나게 작은 역입니다. 개찰구도 없어서 역무원이 직접 나와 표를 확인하네요.

 

조용한 시골 동네입니다.

 

이렇게 동네마다 철도가 지상으로 다니는 감성이 좋습니다. 물론 근처에 사는 사람 입장은 고역이겠지만요.

 

카부시마(蕪島) 신사입니다.

 

괭이갈매기의 번식지로, 번식기에 오면 엄청나게 많은 갈매기들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갈매기 똥을 피하라고 우산도 빌려줍니다.

 

여기저기에 갈매기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아직 번식기는 멀었는데도 갈매기가 떼로 있습니다.

 

미치노쿠 해안선을 따라 걷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가 들어찬 높이랍니다. 거의 제 머리 높이까지 다 잠겼네요.

 

갈매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식빵 굽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이래서 바다고양이라고 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걷다보니 어느 순간 길이 험해집니다. 땅이 막 녹는 중이라 질퍽거려서 걷기 힘듭니다.

 

조업도구를 이용한 표지판이 재밌네요.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와 함께 이런 저런 것들을 보면서 걷고 또 걷습니다.

무거운 배낭에 어깨도 짓눌리고 다리도 아프지만, 눈 앞에 펼쳐진 경치에 모든 걸 잊게 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속도를 높입니다.

 

오오스카(大須賀) 해변입니다.

 

해변가를 따라 걷습니다. 모래사장에 발이 푹푹 빠지네요.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하기에도 정말 좋은 코스입니다. 자동차, 자전거가 은근 많이 다니는데 걷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미련한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해가 저물어 더 나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근처의 JR역으로 올라옵니다.

 

은근 많이 걸었네요.

 

플랫폼만 있는, 영화에서나 보던 간이역입니다.

 

열차도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앉아 있으니 파도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고독으로부터 위로를 받습니다.

 

열차 시간이 다가오니 역에 점차 사람이 모여드네요. 1량짜리 미니 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하치노헤역으로 돌아와 밥을 먹습니다. 하치노헤의 지역 음식인 이카메시와 센베지루입니다. 이카메시는 오징어 속에 찰밥을 넣어 찐 다음 약간 단촛물을 뿌린 음식이고, 센베지루는 수제비에 밀가루 반죽 대신 센베를 넣은거네요. 처음 경험해보는 맛이지만 꽤 괜찮습니다.

 

이제 혼슈를 떠납니다.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해저터널인 세이칸 터널을 지나갑니다.

 

홋카이도에 왔습니다. 역명판 디자인도 달라지네요.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칸센은 당분간 안녕이네요.

 

하코다테 라이너를 타고 하코다테역으로 이동합니다.

 

하코다테 본선의 시점 하코다테역.

 

홋카이도에 어서오세요!

 

막차를 탔더니 시간이 늦었습니다. 일단 숙소로 가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