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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10일차 - 하코다테, 삿포로 (2)


워낙 눈이 많이 오다보니 사람이 많이 다니는 주요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제설이 제대로 안 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 중간을 눈더미가 막고 있네요.

 

항구도시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게 붑니다.

 

하코다테는 도시화와 개항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 서양 문물에 영향을 받은 듯한 건물이 많습니다.

 

구 영국영사관에 들어가봅니다.

 

영국 영사의 모습을 저렇게 동상으로 묘사해 놨네요. 저 분은 하코다테를 너무 사랑해서 영국으로 돌아간 후 자신의 집에 하코다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구 홋카이도청. 지금은 삿포로가 홋카이도 최대 도시이지만, 본격적으로 홋카이도 개발을 시작했을 때에는 혼슈와 가까운 하코다테가 최대 도시였다고 합니다.

 

하코다테 공회당.

 

발코니에서는 하코다테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멜론빵은 어디에 있을까요.

 

건물들은 대부분 하코다테 항에서 산 쪽으로 올라가는 능선에 있습니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언덕길마다 이름이 붙어있는데요, 바다까지 시야가 탁 트인 이 하치만자카가 가장 유명합니다.

 

교회단지. 성당과 정교회 성당이 있습니다. 정교회 성당은 동절기에는 폐쇄네요.

 

하치만자카를 따라 아카렌가 쪽으로 내려갑니다.

 

빨간 벽돌로 만든 똑같이 생긴 창고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역으로 돌아옵니다. 역 뒤 쪽에 세이칸 연락선 마슈마루 기념관이 있습니다. 폐관까지 30분 정도 남아 들어가보려 그랬더니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다네요. 조금만 일찍 올걸 그랬습니다. 천천히 외관만 둘러봅니다.

 

위로 올라올수록 일몰이 빨라집니다. 바닷가에서 노을을 구경해봅니다.

 

저녁은 열차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역 근처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야키톤(돼지고기 꼬치) 덮밥을 샀습니다. 들어가서 버벅대고 있으니 옆에 계시던 손님께서 제일 인기 있는 메뉴라며 추천해주시네요.

 

오늘 탈 열차는 삿포로까지 가는 특급 호쿠토.

 

JR홋카이도가 경영난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3시간이 넘는 특급열차에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콘센트도 없습니다. 좀 당황스럽네요.

 

밥이나 먹습니다. 익숙한 맛이네요. 삼겹살을 썼는데 식었는데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이 사이 끼워진 파가 정말 맛있습니다.

 

밖은 보이지 않아 심심한데, 기차도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기차에서 멀미해보는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겨우 겨우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스스키노역으로 향합니다.

 

많이 돌아다녔네요. 잠깐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눈에 담고 쉬러 갑니다. 시내 한 가운데에 관람차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