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탔던 센시키선 열차를 탑니다.
타가조역에 왔습니다.
오늘 첫 일정은 센다이 기린 양조장.
타가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합니다.
관람료는 500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기린 맥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양조장으로 이동합니다.
맥주 재료로 쓰는 보리와 홉을 나눠주네요. 보리는 씹자마자 단 맛이 올라옵니다.
홉 향이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도호쿠 전역에서 홉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화과정에 사용되는 탱크들.
기린의 대표 맥주인 이치방 시보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맥아를 부숴 물에 담가놓은 후 짠 맥즙을 만드는 과정을 당화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맥주는 맥아에서 첫번째로 짠 맥즙과 두번째로 짠 맥즙을 섞어 만드는데, 이치방 시보리는 첫번째 맥즙만 사용한다네요.
그러면서 첫번째로 짠 맥즙과 두번째 맥즙을 나눠줍니다. 오른쪽이 첫번째 짠 맥즙입니다. 색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데, 단맛이 차원이 다릅니다.
당화가 이루어진 맥즙을 저 탱크에서 발효시킵니다. 지름 3m짜리가 25개가 넘게 있다네요.
발효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체험형 전시도 있습니다. 다 큰 어른들에게 이런거 시키면서 텐션 유지하는 안내원 분이 대단하네요.
발효가 끝난 맥주가 저장되는 곳.
벽을 만지면 저장고의 온도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입입니다. 어떻게 캔의 뚜껑이 밀봉되는지 직접 시연해주십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맥주캔이 출고되고 있습니다.
맥주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투어의 메인인 시음을 하러 갑니다.
첫번째는 이치방 시보리 한 잔. 안주로 감씨 과자도 나눠주십니다.
시음하는 동안 기린 맥주가 왜 맛있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해주시네요. 정신 없이 마시느라 듣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기린 샘플러. 왼쪽부터 이치방 시보리, 이치방 프리미엄, 이치방 쿠로나마입니다. 프리미엄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정말 맛있습니다.
코스터와 미니 이치방 시보리 캔을 선물로 주십니다. 앞으로 맥주는 무조건 기린 맥주만 먹을겁니다.
기분 좋게 센다이역으로 향합니다. 눈 앞에서 열차를 놓쳤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이름의 목욕탕 광고를 보며 갑니다.
센다이역에서 신칸센으로 갈아탑니다.
예전 센다이역을 지나가던 여러 열차들의 명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연결된 신칸센이 왔네요. 빨간색 열차는 모리오카역에서 분리되어 아키타로 간다고 합니다.
모리오카역으로 왔습니다.
냉면을 먹으러 왔습니다. 모리오카 냉면의 원조 뿅뿅사 본점입니다. 중앙아시아식 냉면 국시(кукси)도 먹어봤고, 이제 세계의 차가운 국수는 다 먹어봤다고 자부할 수 있겠네요.
면은 쫄면보다도 두껍고, 육수의 짠맛이 강한게 특징이네요. 김치를 원래 올려주는데, 따로 달라고 했습니다. 고명에 수박도 있는거 같던데, 겨울이라 안 올려주나보네요.
특이하게 김치가 양배추 김치입니다. 김치는 안 주니만 못한 맛이네요.
굳이 모리오카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네요. 약간 찜찜한 기분과 함께 역으로 돌아옵니다. 모리오카 공원도 볼 만 하다는데, 열차 시간이 애매하네요.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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