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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일차 - 가와고에, 오미야 (1)


오늘은 날씨가 약간 흐립니다. 어제 못 간 철도 박물관에 갈 예정이니, 흐린 날씨가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

 

아침 겸 점심은 첫 날에 갔던 츠케멘 ‘간자’로 정합니다. 오늘은 맵지 않은 츠케멘에 챠슈와 아지타마고(맛계란) 추가입니다. 챠슈는 평범한데, 아지타마고가 정말 맛있습니다. 맵지 않은 맛으로 했더니 막판에 약간 물리네요.

 

가와고에역으로 향합니다. 가면서 본 뽑기 기계에 웬 칠성사이다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JR 가와고에선을 타고, 오미야역으로 향합니다.

 

오미야역에 도착하자마자 철도 박물관 안내판이 보입니다. 방문객이 꽤 되나 보네요.

 

이런 형태의 맥도날드가 저 어렸을 때에는 우리나라에도 많았던 것 같은데요. 반가운 모습입니다.

 

역 내에 안내판이 있어 역 옆에 붙어 있는 줄 알았는데, 1.3km나 걸어야합니다. 속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가는 도중에 여러 구경거리가 있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벽을 따라서 일본 전국에서 현재 운행 중인 열차의 정보와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증기기관차도 있네요.

 

박물관 역이 있었네요. 오미야역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타 볼걸 그랬네요.

 

박물관으로 입장하는 길 바닥에는 신칸센 노선 별로 개업 당시의 다이얼이 새겨져 있습니다. 컨셉에 엄청나게 충실합니다.

 

올해가 일본 철도 개업 150주년이라네요. 입장권을 사니, 150주년 기념 카드를 줍니다.

 

박물관은 역사관, 과학관, 미래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역사관에 들어가자마자 웅장한 증기기관차가 반겨줍니다.

 

열차에 관련된 건 없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쇼와시대 고급 열차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 연결해주던 부관연락선이라네요. 배에 객차를 싣고 이동했다고 합니다.

 

열차를 소개하고, 어느 시기에 운용했는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입니다. 랜드마크를 이용한 연도 인포그래픽이 재밌네요.

 

옛날 열차 안내판입니다. 내부 원형 통이 돌아가는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열차가 전시되어 있는 곳에 약간의 단차를 두어, 내려가서 열차의 아랫 부분을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첫번째 신칸센인 0계 앞에서 안내원 분이 열정적으로 신칸센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하십니다. 이런 저런 자료판을 이용하여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 깊네요.

 

모형을 이용해 열차 구조물의 이름을 소개하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증기기관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해부해 놓았네요.

 

한 쪽에는 일본 덴노가 타는 전용 열차인 고료사가 있습니다. 내/외부 모두 화려하게 치장했네요.

 

고료샤의 내부 물건들.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2005년까지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운행한 침대열차 아사카제도 있습니다.

 

0계 신칸센은 아예 전시관이 따로 있네요.

 

일본인들에게 64년도 도쿄 올림픽과 함께 일본 재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첫번째 운행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열차도 전시되어 있어, 내부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63년도에 만들어진 열차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하네요.

 

신칸센 개통 포스터.

 

2층에서 바라본 역사관 전경입니다. 박물관 규모가 엄청납니다. 예전에 규슈 고쿠라의 철도 박물관을 가본 기억이 있는데, 비교가 되지 않는 크기입니다.

 

박물관 밖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열차칸을 개조한 시설이 있습니다.

 

3층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엄청난 크기의 기적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증기기관차의 방향을 돌리는 시연을 하고 있네요. 증기기관차를 찾아볼 수 없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