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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1일차 - 도쿄, 가와고에 (2)


음식점을 나오자 선릉역 뒷골목에서나 볼 것 같은 주점이 보이네요.

 

배를 채우고 커피를 한 잔 합니다. 우리나라는 커피라면 보통 에스프레소에 물 탄 아메리카노인데, 여기는 드립 커피가 기본입니다. 거리 구석에 있는 카페에서 굉장히 잘생긴 바리스타 분이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숙소 1층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네요. 우리나라 구몬학습이 일본에서 들어온 거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동네 구경을 시작해 봅니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옷을 갈아입었네요. 일본에는 벌써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대공습으로 에도 시대의 건물이 모두 날아간 도쿄와는 다르게, 가와고에에는 아직도 예스런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코에도라고 불린다는데요, 길거리를 걷다보면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부심이 있는건지, 코에도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력거도 다니네요.

 

화과자로도 유명한 동네입니다.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지금은 배가 너무 부릅니다.

 

길을 걷다 옛날 분위기의 문방구가 있어 한번 들어가 봅니다.

 

어렸을 때 먹던 싸구려 과자들이 가득이네요.

 

추억에 젖어 몇 개를 사 봅니다. 카운터의 할머님께 한국에서도 어렸을 때 많이 먹은 과자라고 하니 너무 좋아하시네요.

 

다양한 신사도 있구요.

 

라이온즈 클럽은 여기도 있네요.

 

가와고에의 대표 랜드마크인 시간의 종(도키노카네) 입니다. 아직도 하루에 4번 씩 울린다네요. 어떻게 종을 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이 직접 올라가는 것 같지는 않고, 뭔가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치는 것 같습니다.

 

코에도 느낌의 스타벅스.

 

코에도 구경을 어느 정도 마치고, 잠깐 숙소에 가서 쉬기로 합니다. 마트에서는 고등어초밥을, 마트 앞의 교자 집에서는 구운 교자를 사서 들어갑니다.

 

마트 음식인데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앞으로의 여행 일정에서 마트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 같네요. 교자도 상상했던 바삭한 식감은 아니지만, 쫄깃한 피와 고기가 듬뿍 든 속이 잘 어우러집니다.

 

나무젓가락에 이쑤시개가 들어있는 이런 섬세함이 재미있네요.

 

조금 쉬었다가 이번에는 시장 구경을 나섭니다.

 

익숙한 두꺼비가 보이네요.

 

한국음식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5년 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확실히 한국 관련 상품이나 음식점이 많아진 듯 합니다. 한류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네요.

 

쿠시카츠 집에 한번 들어가봅니다. 오사카의 명물인 쿠시카츠를 굳이 사이타마에서? 라고 할 수 있지만, 친구도 저도 안 먹어본 것이니 만큼 도전해봅니다.

 

완전히 실패네요. 보기에는 먹음직스럽지만, 튀김옷이랑 꼬치랑 완전히 따로 놉니다. 대강 꼬치튀김 몇 개만 먹고 나옵니다.

 

이것 저것 먹어 배도 부르고, 어서 숙소에 들어가 쉬고 싶은데 친구는 그럴 생각이 없네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게 되어 반갑나봅니다. 결국 야키도리 집에서 한 잔 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