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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7일차 - 시즈오카, 하마마쓰 (2)


하치만(八幡) 역에 내리면 야마하 본사가 바로 보입니다.

원래 사내 견학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지금 진행 중인 견학 프로그램에 자리가 있다면서 들여보내주시네요.

 

악기 회사다운 디자인이 곳곳에.

 

야마하가 지금까지 만든 모든 악기들이 다 있습니다.

 

악기의 내부구조와 야마하만의 기술력에 대한 설명도 깨알같이 있네요.

 

외도로 만들어진 상품(운동기구, 오토바이(!)) 들도 전시해놨습니다.

 

안 쪽 전시관은 미래기술 전시관이네요. 실시간으로 음악을 만드는 AI 아티스트입니다. 결과물이 꽤 그럴 듯 하더라구요.

 

위치에 따라 성부가 달라지는 합창단. 과학관 같은 곳에서 많이 봤던 그거입니다.

 

흐릿해서 잘 안보이던 버추얼 아티스트. 3차원인 것부터 별로 수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 음향장비도 쫙 깔려있더라구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눈 돌아갈 것 같습니다.

원래 견학 시간이 두 시간인데, 늦게 가는 바람에 30분 밖에 못 본 것이 못내 아쉽네요.

 

하마마쓰역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악기박물관이 있다네요.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배 모양의 악기. 핀삭 유파라는 미얀마 악기라는데, 상상 속의 동물을 본따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크린에 나오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올라타서 연주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전통 악기도 있네요. 설명을 굉장히 잘 해놨습니다.

 

대륙별로 악기를 나눠놨습니다. 위층은 아시아, 아래층은 유럽, 아메리카. 별의 별 악기들이 다 있습니다.

 

아래층 한 쪽은 피아노만 수십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접 연주가 가능한 체험관도 있고요. 

 

매일 3~4번 정도 외부 연주자의 연주나 도슨트 분의 악기 소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베림바우라는 브라질 전통 악기를 소개해주셨는데, 정말 열정적으로 하시더라구요.

 

악기박물관을 나와서, 하마마쓰역에서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벤텐지마. 여의도처럼 매립해 만든 인공섬입니다.

 

호수 위에 덩그러니 토리이가 있습니다.

11월에서 1월 사이에는 해가 지면서 저 토리이 안으로 들어가는게 꽤 절경이라네요.

 

안으로 들어가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도 않고, 토리이 근처로 해가 지지 않을까 하고 왔는데 택도 없습니다.

 

도카이도 본선을 지나가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하마마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딱 산책하기 좋은 거리에 있길래 찾아와 본 하마마쓰성.

 

시간이 약간 지나서 천수에는 못 들어가네요. 여기도 전후 콘크리트로 지어진 천수라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이에야스 동상이 있네요. 이에야스가 젊은 시절 살았던 성이라고 합니다.

이 쯤 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관련 없는 성을 찾는게 더 빠를 것 같아요.

 

저녁은 교자입니다. 하마마쓰도 교자가 유명하다네요.

여행의 시작과 끝을 교자가 유명한 도시에서.

 

숙주를 올려주는게 하마마쓰 식이라네요. 그다지 특별한 맛은 없지만, 아삭한 숙주 식감이 바삭한 교자와 잘 어울립니다.

 

같이 곁들인 삿포로의 시즈오카 한정 맥주. 아무래도 전 삿포로 맥주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