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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33일차 - 오카야마, 쿠라시키, 마루가메 (2)


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쿠라시키 미관지구. 강을 따라서 오래된 느낌의 상가들이 죽 늘어져 있습니다.

 

강을 따라 배를 타고 다닐 수도 있네요. 배 위에서 웨딩 촬영하는 커플도 있더라구요.

 

쿠리시키시에 있는 코지마라는 곳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청바지를 생산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 관련 매장이 정말 많아요.

 

귀여운 미피 빵집.

 

거리가 정말 예쁩니다. 천천히 상가 구경도 하면서 둘러봅니다.

이 근처에서 손석희씨랑 정말 닮은 사람을 봤는데, 저 사람이 왜 일본에 있겠어? 하고 지나쳤었다.

알고 봤더니 일본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가 계셨다고... 한 번 물어보기라도 할걸.

 

샛길에 이상한 토리이가 있네요. 올라가 봅니다.

 

...?

 

끝도 없이 경사를 올라가네요. 

 

올라가면 아치신사가 있습니다. 

 

신사는 어딜 가든 다 비슷한 그 모습인데, 올라온 보람은 있네요. 미관지구가 한 눈에 보입니다. 쿠라요시에 있던 도조군과 비슷한 느낌.

 

결혼 시즌인지 여기 계단에서도 웨딩 사진 촬영을 하더라구요. 일본 풍의 아기자기한 거리라 인기 웨딩 촬영지인가 봅니다.

 

돌아갈 때는 아케이드 상점가 쪽으로 가봅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한산하네요.

 

코로나는 이제 그만... 이라는 느낌인거 같은데. 이 지역 사투리인가 봅니다.

 

쿠라시키역 앞에 있는 꽃시계.

 

오카야마로 돌아와서, 세토-오하시선을 탑니다.

 

오카야마에서 시코쿠의 고치역까지 연결하는 특급 난푸.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세토대교를 넘어 갑니다. 청담대교처럼 아래는 기차가, 위는 자동차가 쓰는 형태입니다. 길이가 자그마치 7km에 달한다고 해요.

 

시코쿠 카가와현의 마루가메역. 이걸로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 섬에 다 가봤습니다.

 

짐을 숙소에 두고 동네를 둘러봅니다. 말도 안되게 휑하네요. 진짜 시골인가봅니다.

 

마루가메성.

 

인스턴트 우동에 사누끼라는 이름이 붙은게 많은데, 카가와현의 옛 이름이 '사누키국'입니다. 바다 건너 이름이 전해질 정도로 카가와현 우동이 유명한데요, 저도 카가와에 있는 동안은 최대한 우동만 먹어보려구요.

 

가격도 쌉니다. 온센타마고를 얹은 냉우동에 야채튀김까지 해서 450엔. 근데 우리나라에도 요즘 우동 잘하는 집이 많아서, 기대한 만큼 특별한 맛은 못 느끼겠네요. 약간 실망입니다.

 

밥 먹고 마루가메성 탐방. 마루가메성은 천수가 남아 있는 12개 성 중 하나입니다.

 

성곽과 천수만 달랑 남아있습니다... 천수도 입장 가능 한데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여타 성처럼 꽤 고지대에 있는데다가, 동네에 고층 건물이 하나도 없어 시 전경이 훤히 보입니다.

 

멀리 세토 대교도 보이네요.

 

세토 내해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모든 근심 걱정이 하찮게 느껴지는 광경입니다.

 

천수 라이트업도 해주네요.

 

성 아래에서는 벚꽃 축제가 진행중이네요. 떠들썩합니다.

 

토요코인이 지점마다 그 지역의 특산물을 조식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해피 아워로 우동 제공을 해주네요. 

축제를 보고 싶었는데 이 우동 때문에 일찍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냉우동에서 조금 실망해서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면이 쫄깃하다는 느낌을 넘어서 떡을 씹는 것 같은 독특한 식감이에요.

내일부터 카가와현을 돌아다니면서 우동을 왕창 먹을 예정인데, 다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