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의 넓은 방을 두 명이 썼습니다. 다른 한 분은 이른 새벽에 나가시네요. 잠귀가 밝은 편은 아닌데, 잠자리가 익숙치 않아 그런지 잠을 좀 설쳤습니다.
오늘은 진짜 일본 최북단으로 향합니다. 왓카나이역 내 버스터미널에서 소야곶 행 왕복 티켓을 구매합니다.
겨우 30km 거리에, 할인된 가격인데도 엄청나게 비싼 가격입니다.
역에 온 김에 근처를 둘러봅니다. 역 안에 영화관도 있네요.
일본 최북단의 선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니시오야마역에서부터, 소야본선의 왓카나이역까지, 최남단에서 북까지 이어지는 선로는 여기가 종점입니다.
포켓몬 맨홀이 있네요. 홋카이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저 알로라 식스테일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의 마스코트 격으로 활용하나보네요.
역 바로 옆에 있는 왓카나이 돔 방파제로 갑니다. 원래 여기는 사할린이 일본 영토였던 시절, 사할린으로 가는 연락선이 출발하는 곳이었습니다.
방파제에 올라가니 오호츠크해가 한 눈에 담깁니다.
연락선 기념물들이 근처에 있습니다.
기차가 떠날 때 쳤던 종이 기념비 옆에 있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큽니다. 장난삼아 쳐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도 사할린으로 향하는 페리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기도 하코다테처럼 키릴문자 병기가 되어 있습니다.
왓카나이의 아침은 쌓인 눈 때문인지 더 고요합니다.
식사는 간단하게 편의점 주먹밥 두 개와, 숙소에서 제공하는 미소장국으로 해결합니다.
버스 스케줄이 끔찍하네요. 한 번 놓치기라도 하면 일정 꼬이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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