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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27 일본

일본일주 여행기 12일차 - 아사히카와, 비에이 (1)

오랜만에 비가 내리네요. 타이밍도 참 얄궂습니다.

 

완전 무장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섭니다.

 

보통열차를 탑니다. 중고등학생들의 등굣길에 합류했습니다.

 

아사히카와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눈밭이네요.

 

오늘의 목적지는 비에이입니다. 역 사진을 안 찍었네요. 관광안내소에서 걷기 좋은 패치워크 로드 코스를 추천 받고 출발합니다.

 

아침을 못 먹었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출발합니다. 근처에 소바 식당에 있다길래 가보니 자판기(!) 입니다..

 

튀김까지 해서 나옵니다. 신기하네요. 위생은 형편없겠지만, 뭐 탈만 안 나면 되는거니까요. 맛도 나쁘지 않네요.

 

본격적으로 코스에 올라가기 전에 점심 대용으로 초콜릿바 몇 개를 삽니다.

 

끝 없이 펼쳐진 설원을 따라 걷습니다.

 

눈에 파 뭍혀 잘 보이지 않지만, 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땅은 목초지나 농,지로 개인 사유지입니다. 설원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인지 쉽게 저런 표지판을 찾아볼 수 있네요.

 

첫번째로 만난 유명한 나무는 ‘켄과 메리의 나무’ 입니다. 외롭게 서 있는 사시나무인데, 예전 닛산자동차의 광고 시리즈인 ‘켄과 메리의 스카이라인’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너무 쉽게 첫 랜드마크에 도착했네요. 자신감이 붙습니다. 속도를 올려봅니다.

 

구름 가득한 하얀 하늘과 눈밭의 경계를 나무가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더 걸어서 만난 두번째 나무는 세븐스타 나무입니다. 여기도 담배 세븐스타의 광고 배경으로 사용되어 붙은 이름이라네요.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 분들과 겹쳤습니다. 비가 꽤 오는데, 우산도 없이 사진을 찍으십니다.

 

걷는 건 괜찮은데, 비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옵니다. 바람까지 불어 옷이랑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

 

가면서 발견한 개인용 주유소. 농기구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저런 시설이 있나 봅니다.

 

세번째 나무는 오야코 나무 (부모자식 나무). 가운데의 자식 나무를 사이에 두고 두 나무가 사이좋게 서 있습니다.

 

조금 동 떨어진 곳에 나무가 한 그루 더 있는데, 이 나무는 슈도상(시어머니) 나무라고 부른다네요. 네이밍이 좀 씁쓸합니다.

 

근처에 목장이 많아서 그런지 따뜻할 때에는 소들도 돌아다니나 보네요.

 

이름 없는 나무 중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