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에 작성했던 글.
오랜만에 동네 산책하는데, 가끔 가던 평화곱창이 사라지고 웬 중식당이 생겼다.
점심을 걸러 출출하기도 하고, 아메리칸 차이니즈 기반 메뉴 라인업이 꽤 취향이라 입장. 오픈한지 얼마 안된 듯 했다.
내 나이 또래의 꽤 젊은 청년들이 하는 가게였다. 미국 힙합을 계속 틀어주는데 좀 별로였음.
콜라 잔이 좀 탐났다.
뱡뱡멘이라고도 불리는 유포멘(12,000). 여기 저기서 말만 들었지 직접 먹어보는 건 처음이다.
맛보고 좀 놀랐다. 이런 음식은 자극적이기 십상인데, 매운맛, 짠맛, 감칠맛의 밸런스가 정말 잘 맞았다. 술술 들어가는 맛.
면은 흔히 유통되는 도삭면을 썼다. 이 면도 못하는 집은 얇은 부분을 너무 익히거나 두꺼운 부분을 너무 설익히거나 하는데, 적당하게 잘 익혀 내놨다.
기대 이상이라 추가 주문한 챠오멘(12,000).
에그누들을 썼는데, 툭툭 끊어지지 않고 적당하게 잘 삶았다. 면 맛집인듯.
재료들도 식감이 살아있게 잘 익혔다. 주방장 내공이 상당한 것 같다.
생강향이 약간 느껴지는 굴소스 베이스의 볶음면인데, 불맛이 아주 잘 배어있는게 좋았다.
식사 메뉴 뿐만 아니라 요리도 꽤 있는 듯 했는데, 다음에는 요리에 술 한 잔 곁들어 보고 싶은 가게였다. 동네에서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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