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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일주 여행기 11일차 - 삿포로, 아사히카와 (2) 소화도 시킬 겸 맥주 박물관으로 걸어갑니다. 예약을 안했더니 투어는 이미 꽉 찼네요. 자유롭게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박물관은 3층부터 시작입니다. 근데 3층에는 이 발효조밖에 없네요. 삿포로에서 시작한 맥주의 역사에 대한 설명입니다. 날씨가 항상 서늘하고 물이 좋은 홋카이도는 라거 맥주 공장 설립에 최적이었다고 합니다. 삿포로 맥주가 처음 나왔을 때의 가격. 맥주 한 병 가격으로 사케를 세 병 반, 소바를 20그릇 살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사치품이었네요. 옛날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전체적인 구성은 센다이 기린 공장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역시 메인은 시음이죠. 3종 샘플러를 마셔봅니다. 오른쪽부터 삿포로 블랙라벨, 삿포로 클래식, 개척자맥주입니다.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그래도 기린 공장에서..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1일차 - 삿포로, 아사히카와 (1) 삿포로에도 눈이 많습니다. 오늘은 삿포로 시내 구경을 합니다. 원데이 지하철 패스를 삽니다. 대도시 어디에나 있는 것 같은 이름인 난보쿠(南北)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오도리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열차를 잘못 탔네요. 다시 돌아가려다가, 나카지마 공원도 꽤 예쁘다는 소식에 한 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날씨도 계속 영상이었고, 시내는 어느 정도 제설이 이뤄졌지만 공원은 아직도 설국입니다. 오길 잘했네요. 눈 덮인 공원을 돌아봅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개천도 아직 살짝 얼어 있습니다. 하코다테에서 많이 본 것 같은 건물이 하나 있네요. 호헤이칸(豊平館)입니다. 북방 개척을 하면서 서양식 호텔을 건축했는데, 덴노를 비롯한 황실의 숙박 시설로 이용되면서 여러 차례 리뉴얼을 했다고 하네요. 방마다 천장에 석고로 꽃..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0일차 - 하코다테, 삿포로 (2) 워낙 눈이 많이 오다보니 사람이 많이 다니는 주요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제설이 제대로 안 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 중간을 눈더미가 막고 있네요. 항구도시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게 붑니다. 하코다테는 도시화와 개항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 서양 문물에 영향을 받은 듯한 건물이 많습니다. 구 영국영사관에 들어가봅니다. 영국 영사의 모습을 저렇게 동상으로 묘사해 놨네요. 저 분은 하코다테를 너무 사랑해서 영국으로 돌아간 후 자신의 집에 하코다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구 홋카이도청. 지금은 삿포로가 홋카이도 최대 도시이지만, 본격적으로 홋카이도 개발을 시작했을 때에는 혼슈와 가까운 하코다테가 최대 도시였다고 합니다. 하코다테 공회당. 발코니에서는 하코다테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10일차 - 하코다테, 삿포로 (1) 홋카이도 첫 아침 날씨는 흐림입니다. 숙소 바로 옆에 하코다테 아침 시장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팔기는 하는데, 오늘은 좀 한산합니다. 돈부리 가게가 모여있는 상점가. 이것 때문에 오늘 아침 조식을 조금 먹었습니다. 삼색 미니동을 하나 시킵니다. 게살, 연어알, 성게가 올라가 있네요. 성게가 쓴 맛 없이 정말 신선합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한 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밥을 먹고 오늘도 관광안내소의 도움을 받습니다. 추가로 하코다테 노면전차 1일 패스를 구매합니다.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답게 키릴문자로도 병기가 되어 있네요. 안내 받은 관광 루트대로, 노면전차를 탑니다. 일본 대중교통은 뭐든지 비싸네요. 패스를 사길 잘했습니다. 첫 행선지는 고료카쿠입니다. 먼저 앞의 타워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노..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9일차 - 센다이, 모리오카, 하치노헤, 하코다테 (2) 다시 신칸센을 타고, 이번엔 하치노헤역으로 왔습니다. 하치노헤선을 따라 사메역으로 향합니다, 사메역. 엄청나게 작은 역입니다. 개찰구도 없어서 역무원이 직접 나와 표를 확인하네요. 조용한 시골 동네입니다. 이렇게 동네마다 철도가 지상으로 다니는 감성이 좋습니다. 물론 근처에 사는 사람 입장은 고역이겠지만요. 카부시마(蕪島) 신사입니다. 괭이갈매기의 번식지로, 번식기에 오면 엄청나게 많은 갈매기들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갈매기 똥을 피하라고 우산도 빌려줍니다. 여기저기에 갈매기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아직 번식기는 멀었는데도 갈매기가 떼로 있습니다. 미치노쿠 해안선을 따라 걷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가 들어찬 높이랍니다. 거의 제 머리 높이까지 다 잠겼네요. 갈매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영락..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9일차 - 센다이, 모리오카, 하치노헤, 하코다테 (1) 어제도 탔던 센시키선 열차를 탑니다. 타가조역에 왔습니다. 오늘 첫 일정은 센다이 기린 양조장. 타가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합니다. 관람료는 500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기린 맥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양조장으로 이동합니다. 맥주 재료로 쓰는 보리와 홉을 나눠주네요. 보리는 씹자마자 단 맛이 올라옵니다. 홉 향이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도호쿠 전역에서 홉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화과정에 사용되는 탱크들. 기린의 대표 맥주인 이치방 시보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맥아를 부숴 물에 담가놓은 후 짠 맥즙을 만드는 과정을 당화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맥주는 맥아에서 첫번째로 짠 맥즙과 두번째로 짠 맥즙을 섞어 만드는데, 이치방 시보리는 첫번째 맥즙만 사용한다네요. 그..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8일차 - 센다이, 마쓰시마 (2)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엔쓰인을 둘러봅니다. 해안 쪽으로 다시 나와서, 아까부터 시선을 끌었던 붉은 다리 쪽으로 향합니다. 아ㅋㅋㅋ 동행료를 받네요. 일본-대만 우정의 다리네요. 동일본 대지진 때 부서진 다리를 보수하는 비용을 대만 크루즈업자들이 지원했답니다. 섬이 제법 큽니다. 섬에서 마쓰시마 해변을 쭉 둘러봅니다. 통행료의 가치를 하네요. 갈매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굴카레빵? 이건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빵을 사서 들고 나오는데, 눈 앞에 계시던 어부 분들이 저를 보시며 ‘어이 어이!!’ 라며 난리를 치십니다.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는데, 갈매기 한 마리가 제 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갈매기들이 관광객 간식을 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네요. 바다고양이라는 이름이 이래서 붙었나 봅니다. 어렵게 사수한 빵.. 더보기
일본일주 여행기 8일차 - 센다이, 마쓰시마 (1) 오늘은 센다이 근교의 항구도시이자, 일본 3대 절경으로 꼽히는 마쓰시마로 향합니다. 센다이역에서 센세키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40분 정도 달려 마쓰시마카이간 역에 도착. 마쓰시마(松島)란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해안도시인만큼, 쓰나미 관련 안내판이 많습니다. 일본 3경 마쓰시마. 먼저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를 합니다. 월요일인데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요금은 1000엔인데, 선 내에서 500엔을 추가로 더 내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자라 있는 섬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남해 다도해 국립공원 느낌이네요. 이게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인데요, 일본 신화의 니오(仁王)를 닮았다고 해서 니오지마라고 부르는 섬입니다. 제 눈엔 고래처럼 보이네요.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