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시작한 교환학생 등록 과정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N1이 없어서 추천서 받으려고 동분서주 한 것, 지도교수님 구하느라고 메일함만 붙잡고 있었던 것,
다 어떻게든 넘기고 이제 좀 순탄하게 가나 했더니 코로나 문제가 터졌다ㅜㅜ... 제대로 갈 수 있을지조차 이젠 미지수인듯.
그래도 기숙사 배정에 비자 발급까지 끝났으니 일본 정부에서 한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때리지 않는 한 갈 수 있지 않을까?
12월에 신청했던 기숙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대의 기숙사는 캠퍼스 내에 없고, 도쿄도 내에 여러 곳이 흩어져 있다.
내가 신청 가능했던 곳은 시부야에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코마바 롯지, 메구로에 있는 코마바보다는 조금 작지만 더 깨끗한 시로카네다이 롯지, 학교에서 가장 가깝고 작년 9월에 완공한 메지로다이 기숙사가 있었다.
코마바나 시로카네다이에서 분쿄까지는 대락 지하철로 40-50분. 메지로다이 역시 30-40분 정도 소요되어 등하교 시간은 큰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메지로다이에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약 4km) 자전거를 탄다면 충분히 통학이 가능할 것 같기도 했다.
메지로다이 기숙사의 조건이 가장 좋기는 했지만, 나머지 두 기숙사에 비해서 두 배 이상 가격이 들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시로카네다이를 1지망으로, 코마바 롯지를 2지망으로 하여 지원하였다.
그리고 2월 말에 메일이 왔다. 원했던 시로카네다이 기숙사에 배정을 받았다.
가격은 한 달에 40,500엔. 처음 한 달은 입주비랑 청소비를 포함해 거의 10만엔 가까이 내야하는 것 같다.
기숙사 배정 메일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도쿄대 측에서 학교에 재류자격인정증명서(CoE)와 합격증을 보냈다는 연락을 줬고, 지난 월요일에 학교에서 서류가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비자 발급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빨리 가서 비자를 발급 받기로 했다.
비자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CoE 원본, 사본 1매, 유효기간이 넉넉하게 남은 여권, 주민등록등본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1층에서 부터 열 체크를 했다. 대사관이 있는 8층에서도 열 체크를 한 후 손 소독을 실시하고 있었다. 마스크가 없으면 아예 입장을 안 시켜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고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는건 아니고, 다음날 다시 방문해야 한다.
비자 생긴게 공개하면 안될 것 같이 생겨서 샘플 이미지로 대체. 생각보다 우리나라 여권 첫장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놀랐다.
암튼 비자 발급까지 완료. 거의 다 끝났다. 3월 말에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만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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